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발링카랑 꿈 꾸는 달 프로그램을 마친 자이, 누룰, 토픽, 노리, 난다, 아리프, 익산, 그리고 저는 반다아체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평가회를 마치고 누룰을 제외한 친구들은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 충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모인  꽉찬 3R은 활기가 가득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공동체가 살아 있는 것 같고, 공동체의 미래를 꿈꿔보기도 합니다.

 모울리와 아시파는 마지막 학기3개월간 저희 센터 바로 앞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합니다. 3년전 저희가 토요일마다 6개월 동안 평화 학교를 진행했던 곳입니다. 저희 단체와 학교간의 MOU를 맺은 문서가 교무실 앞에 걸려있다고 신이나서 말합니다. 학급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3R에 초대해 도서관 이용을 하게 하고 뭔가 그들을 대상으로 독서 동아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합니다.

익산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동굴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다음 달 마팔라에 있을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여전히 익산은 마팔라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 로미는 한 달간 손보지 못해 풀들이 무성해진 주변을 정리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음식 찌꺼기를 모아 두었던 구덩이의 흙들이 검게 어느새 좋은 거름이 되었습니다. 주위의 약간 남은 공간들을 골라 작은 고추와 꽃들을 심었습니다. 이제 다시 플라우 아체의 라펭과 리논 도서관으로 출발합니다. 출발하기 전 바닷가에서 생선도 구워 먹으며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기도제목

1. 꿈 선생님들이 건강하고 계속해서 생기를 가지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2. 3R 공동체가 아체 사회의 대안적인 공동체로 굳게 서 갈 수 있도록

3. 스름파에서 도서관 지킴이로 수고하는 프레자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