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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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한 절기에 건강들 하신지요?

모울리가 퇴원했습니다. 5일간 병원에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자야 생일과 겹쳐서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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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가벼운 봉을 손가락을 사용하여 내리는 공동체 게임을 함께 했습니다. 혼자 하면 아주 쉽게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봉을 여러 사람이 함께 하려 하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키가 크거나 적극적인 사람이 키를 낮추어 주고,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봉이 굴러 떨어지는 것입니다. 배꼽을 잡아가며 웃었지만 이 게임은 우리가 왜 공동체로 살려고 애쓰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힘있는 자에게는 공동체라는 것이 어쩌면 거추장스러운 것일 수도 있겠지만 힘이 없는 자에게는 삶의 무게를 덜어 주는 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알고 인정한 자들이 거추장스러운 공동체에 들어와 부유한 자(돈이든, 지식이든, 명예든, 성숙함이든)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도 삶의 봉을 올리고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키를 낮추고, 힘을 빼고 호흡을 맞추어 공동체의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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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은 온통 말키사 넝쿨로 덮혀 가고 있습니다. 보통 패션 프룻이라고 불리는 이 과일은 시장에서 팔리고 있지만 3R의 말키사는 그 종류가 다릅니다. 시장에서 팔기에는 그 모양과 맛이 적절치 않은 깜풍 말키사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 주렁주렁 말키사가 열렸을 때 먹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 먹고는 그 시고 달콤한 맛에 반했습니다. 몇 칠 동안 비가 오더니 말키사가 엄청 많이 떨어졌습니다. 먹고도 많이 남아 말키사 시럽을 만들었습니다. 시고 달콤한 말키사 주스를 한 참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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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가 많이 내려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 베짜에 임시 텐트를 만들어 시장을 가거나 손님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부인하는 것과 자신의 소명(재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 서로를 세워주고 배려하지만 각자 해야 할 책임에 대해선 집중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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