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4 09:44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주 폭우로 인해 판티아수안 방문을 미루게 되어 이번주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는 아이들과 3층 실내 홀로 올라갔습니다. 평상시는 일층 손님방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폭우로 인해 일층이 물에 잠겨서 말리는 중이었습니다. 아체 곳곳에서 폭우로 인해 집들이 잠겨 임시 거처로 대피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이번 주 함께 나누었던 주제는 소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소통 없이 한 명이 지시하는 데로 행동 해야 했습니다. 두번째는 짝을 이루어 미션을 이어 갔습니다. 이 때에는 질문도 할 수 있고, 제대로 따라 하고 있는지 확인도 서로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명의 지시에 따라 그냥 무조건 따라 했던 경험이 많이 답답한듯 여기 저기에서 투덜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다가 두번째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자 전체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웃음 소리도 들리고,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되풀이해서 설명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누군가 활동이 끝난 후에 이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잘 듣는 것도 중요하고 내가 들은 말이 상대방이 말하고자 한 의미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시끌벅적 서로 웃고, 떠들고 친구의 생일을 축하 해주는 짧은 한 시간이 이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인 것은 확실합니다.
오션 트레이닝에 함께 했던 익산과 로미가 아체로 돌아왔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아주 힘든 항해였다고 합니다. Br. Song과 일행은 다시 왔던 바닷길로 루아오르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가는 길은 바람길이어서 3일 안에 도착한다는 각오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의 기도 모임 때쯤이면 루아오르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루아오르에서 배를 점검하고 분해해서 보관한 후에 19일 아체에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다음주부터 3R은 마을 꿈 도서관 선생님들 교육이 시작됩니다. 조금 긴장과 함께 기대가 되는 설레임이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오션 트레이닝팀의 여정을 위해서
2. 꿈 선생님 교육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