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사소한 많은 일들이 일상에서 일어나지만 시간은 잘도
잘 지나 갑니다. 일상이 모여서 역사가 되는데, 지금 역사를
잘 채워가고 있는지 가끔은 마음이 초조해 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짧은 생애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작겠지요? 그리고 어쩜 아무런 변화도 주도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냥 이 길에 서 있는 것은 내가 못할지라도 누군가 대를 이어 희망을 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각자에게 주어진 무게만큼을 지고 가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변명합니다. 그런
자신이 가끔은 초라해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걷는 것은 함께 걷는 이들이 그래도 있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이 몹시도 그리운 한 주 입니다.
푸풋 과 아누는 남매입니다. 함께
3R에 와서 책을 읽습니다. 아누의 책 읽기를 오빠인 푸풋이 상냥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누는 초등학교에 들어 갔지만 아직 글을 읽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합니다. 기특하게도 오빠와 함께 거의 매일 도서관에 와서 그림책들을 1~3권까지
읽고 갑니다. 나중에 50권을 읽게 되면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3R 앞에는 많은 갯벌이 있습니다. 밤마다 우리 친구들은 그곳에서
굴이나 게 그리고 새우를 잡습니다. 신기하게도 모두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런 밤 낚시가 좋은가
봅니다. 모울리, 스늄도 정말 좋아합니다. 밤에 즉석에서 잡아온 것들로 밤참 라면을 끊여 먹습니다. 맛있겠죠^^
가지런히 3층의 캐노피와 문들이 완성되어 좀 더 쾌적한 개인적인 공간들이
만들어 졌습니다. 3층의 일을 마무리하고 일층 테라스 넓히기를 시작했습니다.
뿌뜨라가 오토바이에서 넘어졌습니다. 손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아무래도
2~3달은 한 손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뿌드라의 마음이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Indonesia-Aceh]
로미, 익산, 뿌뜨라, 마리아띠, 모울리, 스늄, 사하자
1. 뿌뜨라의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그리고 뼈와 인대가 예전처럼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평화
캠프를 위해서 – 캠프 준비와 참가자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3. 3R 멤버들이 세상을 섬기는 종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