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0 08:38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이곳 저곳에서' 안녕 못합니다' 라는 소식들이 들려 오네요...
3R에 갑자기 많은 손님들이 찾아 왔습니다. 저희
집 앞쪽에 망그로 나무가 있는데, 그곳에서 씨앗을 얻어가려고 온 것입니다. 많이 가져가기도 하고 저희 앞 연못에도 여럿 그루를 심었습니다. 함께
밥상을 나누는데, 마치 평화 캠프가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사하자와 로미는 2월 9일에서 16일로 확정된 가요 지역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서 로미가 처음 긴급구호로 갔던 지역 바 마을을 찾아 갔습니다. 여전히 마을 분들은 임시로 만든 거처에서 지내고 계셨습니다.
이분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재난이었지만 다른 이들에겐 벌써 잊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부에서 약속한 지원들이 5개월간 그냥 미뤄진 상태로 있고, 그것에 대해 특별히 불평을 한 만한 곳도 없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지역 NGO에서 돕고 있지도 못합니다. 저희도 4개월만에 다시 찾은 것이니까요. 이곳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평화 캠프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지 않아서 child care program이라는 명칭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을 어른분들과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관공서에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서류들은 받지 못했습니다. 쓰나미와 연말이 겹치면서 긴 휴가가 끼어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얘기하면 구청 정도 단위의 크차맛단(kecamatan)사무실 역시 임시 텐트를 치고 사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 캠프 주제가
"희망과 생명"인데, 저희가
정말 작은 희망과 생기를 바 마을에 주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도 희망과 활력을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Indonesia-Aceh ] 아체 공동체 식구들
캠프 마을 방문을 통해 좋은 관계와 그 마을에 적당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