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8 12:09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주는 이둘 피트리(Idul Fitri)를 준비하기 위해서 모든 가정이 아주 바쁜 날입니다. 손님들이 방문할 때마다 내어 놓아야 하는 여러 종류의 과자와 빵을 만듭니다.
이들 피트리 중에 온 마을을 돌면서 함께 라마단 기간을 잘 마치게 된 것을 찬양하며 함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대접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을 pawai라고 하는데 로미의 고향 수악 바콩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모두들 모여 마을을 함께 돌았습니다.
그리고 이둘 피트리 당일 예배를 드린 후, 주위의 사람들과 서로에게 상처주거나 잘못한 것들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럴 때면 많이 울기도 합니다. 한 해 동안 잘못한 것들이 많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또 많이 웃기도 합니다. 이때 멀리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을 만나고 그리움들을 나누기 때문입니다. 이날 저는 많이 울었습니다.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겨우 화상통화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활짝 웃으며 통화를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3R의 다른 맴버들도 저희와 비슷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마을에서 그 마을의 전통방식으로 마을을 돌고 함께 예배 드리고 또 서로의 잘못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가족과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둘 피트리는 모든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순간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는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기 때문입니다. 한 달 간의 금식을 잘 마무리를 하고 우리는 서로 용서받고 용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희 흩어져 있던 멤버들이 20일날 모두 다시 3R에 모입니다. 바라기는 모두들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 더욱 힘있고 생기 있게 저희들의 맡겨진 일들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