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전합니다.

평화항해단의 소식을 먼저 전합니다. 지난 주 수요일부터 준비되었던 생명평화대행진 평화항해는 안전상의 문제로 대행진 공식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4일 금요일 화순항에서 요트를 빌렸고, 대행진단과 함께 출발하기 위해 제주시내 인근 이호태우해수욕장까지 항해하였습니다. Bro song과 강정지킴이 박용성 두 사람이 항해를 하였고, 항해에 쓰인 요트는 속도가 빠르면서도 전복되기 쉽지만 바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구조의 딩기요트였습니다. 그런데 항해 도중 요트가 전복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즉시 두 사람은 요트를 바로 세우기 위해 30분간 애를 썼다고 합니다. 전복된 상황에서 민간어선의 신고로 출동한 해양경찰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해양경찰과 동시에 현장에 출동한 민간구조어선의 도움으로 요트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날의 상황이 제주지역신문사의 기사로 나왔고, 기사 제목에는 “비양도 해상서 요트 전복, 2명 구조”라고 적힌 것이 대행진을 준비하는 범대위와 마을회의 입장에서는 행사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구조된 것이 아닌데 상황을 잘못 보도한 해양경찰과 신문사의 기사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는 삭제 되었고, 평화항해단은 논의 끝에 대행진과는 별도로 항해훈련으로서 제주일주항해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항해에는 송강호, 박용성 ,장준후, 정인곤, 키미 등이 참여하고, 육상지원팀에는 짱똘, 조한새 라는 분들이 참여합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된 항해는 8월 1일 요트를 반납하는 일정을 끝으로 마치게 됩니다. 대행진의 공식일정은 아니게 되었지만,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달고 제주바다를 항해하는 꿈 같은 활동을 해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응원과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미국에서 지내던 파코와 실버가 잠시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실버 남동생이 백년가약을 맺는 경사가 있고,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의 참여를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강정마을에 찾아왔습니다. 파코실버는 긴 여행을 하고 일상에 돌아온 듯 강정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졌습니다. 긴 시간 미국에서 강정을 위한 투어를 하면서 모금한 후원금을 마을회에 전달하고, 대행진 준비에 필요한 일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간띠잇기 때 파코의 빈 자리가 컸던 강정4종댄스에서 파코는 변함없이 공사장 정문의 분위기를 사로잡았습니다. 두 사람은 8월 6일까지 강정에서 머물다 육지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강정생명평화대행진입니다. 카야는 항해 대신 땅을 밟으며 행진을 합니다. 강정풍물패의 단원인 에밀리는 행진을 열고 닫는 공연에 함께 합니다.

 지난 주에는 김옥연 목사님과 김철호 목사님이 강정을 방문해 중덕삼거리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묵고 가셨습니다. 두 분의 오붓하고 다정한 모습을 따라올 커플이 없을 정도로 보기 좋았습니다. 두 분은 임신 중인 에밀리를 위해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셨습니다.

제주 소식은 여기서 마칩니다.

생명의 바다를 다시 품은 효숙누나, 우노형 정말 고맙고 사랑해요. 제주에서 함께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제주바다에 평화를 심는 항해단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      제주땅을 즈려밟는 생명평화대행진단의 평화로운 행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임신중인 에밀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