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7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2.17 09:58

개척자들 조회 수:1339

디악 깔라이?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모두 비가 오는 것을 보고 행복해했습니다.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 것을 즐겼습니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 또한 같은 기분일 것입니다. 나무, 풀 그리고 식물들이 우기 동안 잘 자랄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더 푸르러지겠지요. 저희 모두 시원한 공기로 인해 밤에 잠을 잘 자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노나와 우노는 개척자들 한국 공동체로부터 동티모르 공동체의 향후 계획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들었습니다. 그 결정은 저희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이번 결정에 저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 왜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할까?” 솔직히 이곳에서 들은 그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결정에 대해 어떤 것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조용히 이 결정을 따라야 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디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저희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이곳에서의 사역을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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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아마 아주 오래 전부터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딜리를 마주 보고 있는 아타우로섬에 가보자는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 마침내 이번 주에 짧게지만 아타우로섬을 다녀왔습니다. 이 섬은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하는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섬입니다. 사실 저희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베꼬라를 벗어나 어디론가 가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결국 집이 최고의 장소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이 저희들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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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아타우로로 가는 배가 아침 7시쯤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5시 반쯤 일어나서 모기장, 깔개와 개인적인 짐을 챙겨서 베꼬라를 떠났습니다. 작은 배를 탈 수 있는 레시데레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곧 떠날거라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910 되어야 배가 떠날거라고 했습니다. 나무 그늘 밑에서 10까지 기다렸습니다. 그제서야 현지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섬으로 떠났습니다. 작은 배를 탄다는 것이 신이 났고 배위에서 아름다운 색을 지닌 바다를 본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바다를 본적이 없습니다. 바다 색깔은 다양하고 정말 독특했습니다. 배가 아타우로섬에 가까이 닿았을 때 바다 속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꼭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여기까지 저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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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우로섬의 중심가인 빌아에 도착했을 때가 1시쯤이었습니다. 아타우로섬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숙소와 식당을 찾아야 했습니다. 한 곳을 찾았을 때 이미 손님이 차 있었고 먼저 점심을 먹고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현지 식당조차 없고 숙박시설만 식사를 제공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을 고를 선택권도 없이 꽤 비싼 그곳에서 식사를 했어야 했습니다. 다시 그곳에서 끼니를 챙긴다는게 부담이 될 정도였습니다. 점심 후에 요리기구등을 챙겨오지 않을 것을 후회했습니다. 서둘러 다시 딜리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쉴 수 있는 한 숙소를 찾았지만 1까지만 그곳에 있다가 배를 타기 위해 다시 해변으로 갔습니다. 딜리로 돌아가는 길에 바다 한 가운데서 비를 만났습니다. 이 비가 그친 후 밤하늘에서 수 천 개의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별들을 보면서 아타우로섬을 생각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아침 6시 반, 베꼬라에 다시 도착했고 저희 모두는 다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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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레스는 에르메라에 갔습니다. 한 현지 저널리스트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서 입니다. 니노 코니 산타나는 로스팔로스에서 태어났고 동티모르에서 유명한 장군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데 에르메라에서 죽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그의 시신을 그의 고향인 로스팔로스로 옮기고 싶어했습니다. 이 행사는 8일부터 20일까지 계속 됩니다. 이 행사를 위해서 오직 현지 저널리스트만 참여할 수 있고 짤레스가 사진가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짤레스는 20일까지 저희와 지내게 됩니다.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1.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지혜를 저희에게 주시기를

2.       줄리아(주형)가 남은 기간 동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3.       짤레스의 여정과 그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4.       하나님께서 저희 각 사람의 다음 여정을 위한 지혜를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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