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1.20 20:57

개척자들 조회 수:1756

안녕하세요? 디악 깔 라이?

보드게임 중에 오픈 앤 클로즈 라는 게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여기 어린이들이 그렇게 부르지요. 제 기억으로는 샘터 사람들도 종종 이 게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쉬운 게임입니다. 뒤집어 덮어놓고 그 중에 두 개를 골라 열어서 한 쌍으로 된 그림을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만약 제가 나비 그림의 카드를 열었으면 같은 나비 그림을 하나 찾아 내어야 하는데 만약 다른 그림을 고르면 다시 뒤집어 놓아야 합니다. 최근에 베꼬라 동네에서 이 게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보드게임을 살리는 없겠지요. 대신에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두꺼운 박스 종이를 잘라서 그 위에 그림 종이를 붙입니다. 얼마나 창의적인가요! 많은 경우 아이들은 어른보다 창의적입니다. 하루는 베꼬라 동네에 사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 아다씨가 혼자서 이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집 뒷마당에서요. 그래서 우노가 슬그머니 아다씨의 게임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에 우노가 함께 해주는 것에 즐거워했지만 이내 더 이상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우노가 자신보다 게임을 더 잘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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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수는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합격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엔수는 평화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입학서류 준비와 300달러 정도 되는 입학금 준비에 긴장해 했습니다. 입학금을 제때 준비하지 못하면 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지요. 너무 늦지도 않게 또 너무 이르지도 않게 제때에 입학금을 준비해서 치룰 수 있었습니다. , 엔수는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엔수의 형이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동생의 상황을 돌보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 속상했습니다. 엔수를 계속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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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거실에 있던 큰 책장과 컴퓨터 책상을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대신 낮은 책상을 컴퓨터를 놓기 위해 거실로 옮겼습니다. 거실은 전 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대신 사무실은 꽉 찬 것 같습니다. 베꼬라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거실에서 하려고 이렇게 공간 정리를 다시 했습니다. 전에는 베란다에서 했었지만 베란다 공간이 충분치 않다고 여겼고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싶었지요. 거실은 이제 베꼬라 사무실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선택도 다른 방법도 없었었습니다. 사실 이번 일로 인해 저와 우노 사이에 논쟁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 활동을 위해 거실 공간을 사용하자는 우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희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의해 개인적인 공간이 방해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곳에 있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해서 이곳에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이곳에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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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곳에 저들을 위해 있고 싶습니다. 저와 저들 모두에게 좋고 행복한 방법을 진심으로 찾고 싶습니다. 단지 저들만을 위한 길만이 아니고요. 저는 아직도 그것을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제 생애에 걸쳐 풀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엔수

 

1.       하나님께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저희들에게 주시기를

2.       저희가 베꼬라의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3.       저희가 이것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며 우리와 현지인들을 모두를 위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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