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8 20:25
동티모르 지역 공동체 리더인 우노가 메신저/귀환 프로그램을 위해 이동 중에 있어 지난 주와 같은 내용을 올립니다.
디악깔라이
우노는 지난 주에 한 달짜리 비자 연장을 위해 쿠팡에 다녀왔습니다.
쿠팡으로 이동하기 전,
엔수,
짤레스 그리고 저는 사메에 있는 카브라끼 산 정상에 지역 가톨릭 교회
70여 명이 넘는 청년들과 함께 올랐습니다.
11월
11일에 사메로 이동했는데 다음 날인
12일이 산타크루즈 대학살 기념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청년들은 산 정상에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1992년에 일어난 대학살을 기념하고자 했고 이 행사를 위해 저희를 초대했습니다.
저희는
15일에 다시 딜리로 돌아왔어야 해서 산에서 하룻밤을 청년들과 함께 보내질 못했습니다.
아쉬운 나머지 청년들은 다음 기회에 다시 저희를 초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달에 쿠팡으로 나가는 목적은 단순히 비자연장 만은 아니었고 귀환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동티모르로 돌아가려는
3 가족을 만나려는 계획도 있습니다.
지난 달에 만나려고 했으나 그러질 못했고 그 가족들 중에서 특히 아탐부아에 있는 몇 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다시 동티모르로 돌아가려는 여성분의 서류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저희와 함께 협력해서 일을 하고 있는 현지 단체
CIS 친구들이 자신들의 일로 바빠서 귀환프로그램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행히 시간이 나서 가족들을 방문할 수 있었고 서류를 준비하지 못했던 여성이 한 달 전에
CIS 사무실로 서류를 갖다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에 세 가족,
총
10명의 사람들이 조만간 동티모르로 돌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우노가 쿠팡에 있는 동안 엔수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딜리에 폭우가 내렸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모든 방에 비가 들어와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붕과 천장이 무겁도록 내리는 비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엔수는 늦은 밤까지 집안으로 들어온 비를 닦고 청소하느라 잠도 잘 자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나 마리아의 여동생 마나 안젤리나가 정신질환에 걸려서
4 달 전부터 마나 마리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안젤리나는 엠마와 마이클이 다른 지역에서 평화학교를 진행할 때 보조교사로 돕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안젤리나가 마나 마리아의 집으로 온 뒤부터 저희를 조금 성가시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엌에 들어가서는 음식을 가져 가버리거나 던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무실 뒷 쪽 문을 잠궈 놓고 창문도 닫아 두고 베란다 문도 잠궈 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뒷 쪽 창문을 통해 안젤리나는 저희에게 계속 시비를 걸어옵니다.
가족들이 안젤리나를 다른 친척의 집에 데려다 주기도 했지만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 한 밤 중에 노래를 부르거나 창문을 통해 마나 마리아와 가족 그리고 이웃들에게 온갖 나쁜 말을 쏟아 내며 화를 터트립니다.
가끔은 이웃 청년들에게 돌을 던지기도 하고 저희 바로 이웃의 화초를 꺾어 놓기도 합니다.
한 편,
엔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