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3 10:31
샬롬!
동티모르 개척자들 사무소는 모든 것이 평범하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대한 것보다는 조금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노는 동과 서 티모르에 헤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 전달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엔수는 학교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엔수는
지난 주 이번 학기 기말고사로 인해 베꼬라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미술수업을 한 주간 쉬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주에 어김없이 몇몇 아이들이 저희 사무실 테라스에 와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우노가
봤을 때 아이들이 평소에 오는 아이들보다 큰 소리로 이야기 책을 소리내어 읽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노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좀 낮추어 읽으면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아이들이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읽기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학년 어린이들은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며 각 문장과 표현을
발음하고 읽도록 도와줍니다. 3일 전에는 몇몇 아이들이 저녁 시간에 까지 와서 자신들이 하던 일을 마무리
하려고 했습니다.
엔수는
이번 기말고사 이후에 거의 세달 동안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저와
함께 메신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짤레스는 베꼬라 사무실에 자주 놀러 옵니다. 자신의 일을 마친 후 밤에 와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짤레스가
개척자들 일을 그만 둔 다음에도 우리와 함께 계속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기쁩니다.
우노는
지난 주 메신저 프로그램을 위해 쿠팡에 있었습니다. 영상 메시지를 전해주는 동안 현지 협력 단체인 CIS 활동가들을 도와서 귀환 프로그램 준비에도 함께 했습니다. 쿠팡에
있는 동티모르 가족들을 동티모르로 귀환시키는데 필요한 문서 작업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가족들은
모든 짐을 싸놓고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 데 말입니다. 이 일은 저희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해도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행정 절차로 인해서 더 서두를 수도 없는 일입니다.
베꼬라
공동체 공간은 뜨거운 날씨와 딜리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먼지가 많아졌습니다. 지난 3주간 엔수와 우노는 번갈아가며 감기에 걸렸습니다. 저희의 열린 공간인
테라스 도서관과 창문, 바닥이 우리가 청소하자마자 다시 먼지로 뒤덮입니다. 다락 공간은 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곳은 먼지 뿐만 아니라
고양이들이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찌른 내로 가득합니다. 아무래도 고양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시기를 2.
하나님께서 저희가 동티모르를 섬기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3.
엔수가 동티모르 개척자들을 통해서 충분한 경험들을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