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10.10 00:26

개척자들 조회 수:916

디악카라이!

동티모르 귀향을 원하는 서티모르에 살고 있는 조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99년 티모르 분쟁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조세는 홀로 남겨져 삼촌 도밍고와 인도네시아 군대를 따라 인도네시아로 이주했습니다. 민병대 출신인 삼촌 도밍고는 2003년 유엔난민귀환프로그램에 따라 동티모르 귀환을 결정했고, 조세는 서티모르 난민캠프에서 다른 티모르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곳에서 자라났습니다. 조세는 동티모르 여인 미란다와 결혼해 4살된 아들 파울로와 살고 있습니다. 아기가 생긴 후 조세는 불법으로 동티모르에 들어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며 일년을 고향인 우마톨루에 머물렀습니다. 그 후 조세는 아내인 미란다, 파울로와 함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불법적인 방법인 아닌 정식으로 동티모르 귀향을 원했습니다.

3.JPG

미란다는 민병대 출신인 형부, 언니와 함께1999년 쿠팡으로 탈출했습니다. 미란다는 조세의 고향인 비케케 우마토루의 옆 마을인 라레렉무틴 마을 출신으로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1983년 클라라스 대학살 이후 라레렉무틴마을로 탈출해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2012년 클라라스에서 평화학교를 가졌을 당시 만들어진 영상; 서티모르에 살고 있는 가족들, 특히 미란다와 언니에게 동티모르 귀환을 강력히 요청하던 미란다 삼촌의 영상을 짤레스가 전달했을 때 미란다와 가족들, 이웃들이 함께 보며 대부분 울음을 터트리며 되도록이면 빨리 동티모르로 돌아가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미란다의 형부인 마누엘은 티모르 귀환을 원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가족들을 몹시 괴롭혔을 뿐 아니라 메신저를 진행했던 짤레스를 그의 민병대 친구들을 모아서라도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고, 동티모르 모든 지도자들에 대해 나쁜 소문들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그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이유는 1999년 분쟁 당시 여동생을 잃었기 때문이란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5.jpg

올해 8, 메신저를 위해 쿠팡에 방문했을 때 난민귀환 도왔습니다. 난민귀환이 있던 22일 조세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쿠팡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여전히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난민귀환을 준비하는 동안 언니 집에 머물렀는데 논쟁은 더 심해졌고, 쿠팡을 떠나기 전 날 마누엘은 그들이 티모르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해 집 앞에 칼을 들고 서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누엘이 조세의 머리를 심하게 때렸다는 이야기를 할 때 조세가 얼마나 화가 나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6.jpg

 난민귀환을 여러 차례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조세, 미란다, 파울로의 살림살이는 작은 가방 2개뿐이었습니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고향인 우마톨루 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는 조세의 이번 여행은 쉽겠지만 쿠팡에서 그의 고향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상상할 수 없는 미란다는 다르겠죠? 고향까지 가기 전에 하루 밤을 묵어야 해서 베꼬라 저희 사무실에서 머물렀습니다

4.jpg  

드디어 고향인 우마톨루에 월요일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우마톨루까진 8시간이 걸렸습니다. 힘들고 긴 여행이었지만 클라라스와 라레렉무틴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걸 미룰 수 없었기에 행복하다고 미란다는 말했습니다. 마을촌장은 진심으로 저희 수고에 고마워했습니다. 더불어 서티모르에  남아있는 동티모르 사람들을 위한 귀환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기도제목>

1.     조세와 미란다, 파울로가 동티모르에서 가족들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시작하도록

2.     하나님께서 서티모르에 남아서 동티모르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주시도록

3.     , 서티모르에 속한 티모르인들 사이에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 우리가 동티모르 사람들을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4.     하나님께서 직간접적으로 이 일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시기를, 모두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티모르 난민 귀환 프로젝트 (2013. 9) 개척자들 2013.09.25 3170
159 [2013년 11월 25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11.26 799
158 [2013년 11월 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11.17 808
157 [2013년 10월 2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10.28 884
» [2013년 9월 3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10.10 916
155 [2013년 9월 23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9.24 909
154 [2013년 9월 16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9.22 784
153 [2013년 9월 9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9.22 849
152 [2013년 8월 19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8.19 824
151 [2013년 8월 12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8.13 828
150 [2013년 8월 5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8.05 959
149 [2013년 7월 29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8.05 870
148 [2013년 7월 22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7.22 833
147 [2013년 7월 15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개척자들 2013.07.22 708
146 [2013년 7월 8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7.08 880
145 [2013년 7월 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7.02 977
144 [2013년 6월 24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6.24 798
143 [2013년 6월 17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개척자들 2013.06.19 902
142 [2013년 6월 1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6.13 777
141 [2013년 6월 3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6.03 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