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11.17 22:48

개척자들 조회 수:808

비가 오지 않는 딜리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낮 동안 잠시 일을 보기 위해 딜리시내를 다니게 되면 금방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쉽게 피곤함과 어지러움을 주고 잠자는 밤시간마저도 땀에 젖게 됩니다. 이웃집 부모님들의 비명과 고함소리, 아이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때리는 것을 보게 될 때면 더 많이 더위를 느낍니다. 가끔은 서로 주먹으로 치고 박고 싸운 후 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가족간 싸움을 보기도 하고 수없이 쏟아내는 언어학대로 서로를 공격하는 것도 목격합니다. 부모님을 돕느라 힘들게 일하는 아이들, 나이든 이웃이나 아이들끼리 함께 게임을 하며 노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창의적인 일과 놀이로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기도 합니다. 이것이 베꾸시 센트로 인근 이웃들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꾸미기_3 little girls on our lybrary door stairs - Copy.jpg


 


11월 첫 주는 카톨릭 휴일입니다. 티모르 전통에 따라 이 기간 사람들은 조상을 방문하고 가족 무덤을 찾아 추모하는 비나두을 갖습니다. 무덤을 고치거나 청소하고 기도하며 음식을 조상들과 나눕니다. 모든 마을의 가족들이 모이는 큰 모임이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의 고향을 방문합니다.

저희도 이 기간 동안 엔수 고향인 사부레이 말리아나를 방문할 계획을 했는데, 휴일 시작 마지막주, 버스좌석은 이미 예약이 다 끝난 상태라 버스표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버스 문 옆에 서거나 매달려가는 자리마저도 구할 수 없어서 엔수가 많이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이번 엔수 고향 방문은 단지 가족을 만나기 위한 것뿐 아니라 주민등록 준비를 위한 것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꾸미기_Empty lybrary during last 2 weeks - Copy.JPG




다행히 우리 이웃이 말리아나에 차를 가지고 가고, 한 자리도 남아 엔수와 같이 갈 수 있다 해서 엔수 고향행은 이루어졌습니다. 혼자 남은 저를 매일 짤레스가 찾아와 주었습니다. 베꾸시 몇몇 아이들도 부모를 따라 고향에 가긴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을에 남아 있습니다.  엔수가 드디어 고향에서 돌아왔고 주민등록서류도 받았답니다.


꾸미기_Ensu and his new certificate of citizenchip.JPG




엔수가 돌아오니 마을 아이들이 행복해합니다. 다시금 그들의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엔수의 대학을 뺀 모든 학교들과 대학들이 이제 곧 방학을 합니다. 방학이11월부터 1월까지인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새로운 교육부장관이 티모르 교육 카렌다를 새로 조정하려는 것 같습니다.


꾸미기_with the chidren in Becora.JPG


11월초 아탐부아에 살고 있는 티모르 세가정을 비나두스 시즌에 그들의 고향인 리퀴사로 귀환시키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편지에 나누었던 키바타 이슈로 인해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키바타는 아탐부아에 살고 있는 티모르 사람들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10월말쯤 소문은 점점 커졌습니다. 이유는 몇몇의 키바타가 아탐부아에서 막 돌아온 티모르 사람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키바타가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묻는이라는 인도네시아 약어에 의해 만들어져서 그 소문이 더 심각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비나두 이후 일단 소문이 수그러들고 있는 것 같아, 다음주에 난민귀환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든 일정에 차질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엔수와 우노의 건강을 위해서

2. 우리가 최선을 다해 티모르 현지인들을 섬길 수 있도록

3. 티모르에 평화와 화해가 임하도록 

4. 엔수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배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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