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3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5.13 09:49

개척자들 조회 수:943

샬롬, 디악 까 라이!


 저 우노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위해, 옷수에 있는 세 가족을 만나고 비케케 지역에서 주일인 오늘 돌아왔습니다. 오후 두 시쯤 돌아왔는데 집에 오니 아무도 없고 모기향에서 나는 강한 냄새와 적막 만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 밖에서도 모기향 냄새를 맡을 수 있었는데 문을 열자 모기향이 탁자 밑에 있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알아차렸고, 놓여 있는 그 곳은 주로 황우가 앉는 바로 그 옆이었습니다. 아마도 황우가 자리를 비우기 전에 그곳에 둔 것 같습니다. 황우가 이해는 갑니다. 몇 주 전 독한 모기향 때문에 저희 모두 괴로운 경험을 했음에도 그것이 모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모기가 황우를 자유롭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황우가 온 몸을 옷으로 가린다고 해도 말이지요. 엔수는 오늘 어딘 가에 갔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에 있는 책상 위에 연필로 그려진 그림 종이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엔수가 내일 아이들과 있는 활동 준비를 하다가 나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제가 점심으로 먹을 수 있도록 밥과 미역국을 남겨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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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침내 동과 서 티모르에 있는 까니주 가족을 위한 메신저 활동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후 쿠팡에 있는 까니주의 여동생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비케케 옷수에 있는 까니주와 다른 가족들로부터 전화나 짧은 문자 메시지라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나투토에 버스가 도착했을 때 저는 까니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는 쿠팡에 있는 그의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13년 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들을 위해 한 달 동안 메신저 활동을 하는 것! 그들이 하나의 가족으로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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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니주의 경우 외에도 지난 주 화요일, 우노와 황우는 셀레스틴호라는 청년이 5살 이후로 그의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셀레스틴호는 지금까지 딜리에 있는 삼촌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셀레스틴호는 지금 대학생입니다. 그리고 대중 교통 수단인 삼촌의 베모의 운전사 이기도 합니다. 까니주의 상황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하고 또 애틋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에 주변에 사는 이웃들과 그의 모든 가족들이 집 앞에 모여 들었습니다. 셀레스틴호는 혼란스러워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쿠팡에 있는 그의 가족의 사진을 알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30분이 지나자 그는 그의 가족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질문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그의 형과 형의 딸에 대해서 관심이 컸습니다. 이후에 그와 그의 삼촌은 영상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고 쿠팡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동티모르로 어서 귀환하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들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 동티모르에 있는 가족들은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필요하다면 쿠팡에 가서 그들을 데려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비케케 옷수 지역에서 또 다른 세 가족의 메신저 활동이 남아 있고 그 중에 하나가 셀레스틴호 가족입니다. 이 과정이 동과 서 티모르에 있는 가족 모두에게, 서로의 보다 나은 관계를 위해 똑같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 East Timor ] 우노, 엔수

1.       우리가 동티모르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 자신보다 더 섬기기를

2.       동과 서에 떨어져 살고 있는 티모르 가족들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

3.       엔수가 대학 생활과 베꼬라 아이들을 위한 활동 두 가지를 하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4.       황우가 동티모르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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