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7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8.28 13:43

개척자들 조회 수:832

본디아, 보따르데, 보노이떼!


이곳은 낮에는 볕이 무척이나 뜨겁지만 밤에는 조금 춥습니다. 저희는 뜨거웠다 추웠다 하는 이 때를 좋아합니다. 조금 더 있으면 날이 더 더워지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곳 날씨가 아주 더울 때는 요맘때 날씨를 아주 그리워했었거든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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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꼬라에 물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물 문제로 작년 10월부터 올 해 2월까지 저희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대통령, 국회의원 선거 기간에 물이 정말 잘 나왔었습니다. 최고였지요. 24시간 내내 물이 나오고 여기 저기에서 물이 흘러 넘치고 있었지요. 사실 사람들은 그 때 아마도 선거 때문에 물이 잘 나오는 거라고 했지요. 선거 이후에도 물이 꽤 잘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면 예전 상황으로 돌아갈 거라고 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그 말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어요. 지금 매일 같이 물 구하느라 아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물을 옮기고 화장실과 부엌 물을 채웁니다. 그런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물공급 시설을 누가 관리하고 있고 이런 상황을 자꾸 만드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충분한 물이 없이도 살고 있는 사람들,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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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평화캠프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처음에 참가자들로부터 자료들을 모드 정리했고 이틀 간은 스탭 평가회를 가졌지요.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깨달은 것은 평화캠프가 정말 놀라운 은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육 장소, 일정, 참가자들.. 많은 것이 평화캠프 시작 날까지도 불확실했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잘 준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을 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전하고 평화롭고 조화로운 가운데 평화캠프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저희를 인도하셨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라기로는 평화캠프 기간 동안 만남을 가졌던 참가자들과 학생들이 저희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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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저희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단순하다는 것, 단순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서로의 생각이 다르긴 했지만요. 저희는 단순함과 단순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 가지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동의한 한 가지는 우리 모두가 단순한 삶을 기꺼이 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바라기로는 우리가 베꼬라 공동체에서 이런 나눔의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평화캠프 이후 좀 더 길게 이곳에 머물렀던 익과 영희는 오늘 발리로 떠났습니다. 함께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나누고 영화도 같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두 사람도 이곳에서 저희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었기를 바랍니다. 안녕 친구들 그리고 안녕 2012년 평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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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평화캠프 참가자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 시간을 통해서 얻게 된 경험과 추억을 잘 간직할 수 있도록

2.      동티모르 공동체가 올 해 마지막 기간을 위한 계획을 잘 세울 수 있기를

3.      티모르 공동체가 잘 쉬고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도록

4.      익과 영희의 돌아가는 여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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