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2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0.22 11:49

개척자들 조회 수:914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비가 내렸습니다. 15분 정도 짧은 비였지만 그럼에도 뜨거운 땅과 공기를 식혀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오랫동안 마르고 건조한 날들 이후, 오랜만에 저희도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키우고 있는 식물들도 잘 자라고 있고 또 더 푸르러 보이네요. 특히 저희 베란다 앞에 아끼는 식물 하나는 날마다 높이 자라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는 이 식물로 현관을 꾸미려고 합니다. 아치형 모양의 대나무 막대를 세워놓고 그 틀을 따라서 식물이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그 틀을 감싸기에는 지금 식물이 충분히 자라지 않았지만 12월쯤에는 그것을 덮을 정도가 되어서 멋진 문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비와 바람이 충분히 있어서 식물이 잘 자라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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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수는 말리아나에 다녀온 후에 베꼬라로 돌아왔습니다. 우노와 엔수는 머리를 잘랐습니다. 아주 짧게요. 특히 엔수는 요즘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두 사람은 꼭 군인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 저희는 평화워크샵을 위한 새로운 곳을 찾아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과를 가지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2년 동안 크라라스, 라이푼, 홀사 그리고 베꼬라와 같은 특정지역에서 평화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가졌습니다. 그 곳에서 최소 3번 이상 평화워크샵을 진행했고 학생들도 같은 교과를 배우는 것에 흥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장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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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우노는 말리아나에 있는 메모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 평화워크샵을 열수 있을 지 보기 위해서 입니다. 메모는 말리아나에 위치해 있지만 중심가가 아니라 국경 지역 근처입니다. 사실 이 장소는 우리가 올해 평화캠프를 위한 곳으로 고려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곳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전에도 방문한적은 없습니다. 마침내 우노와 엔수가 그곳을 다녀왔지요. 마을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물도 없고 주민들은 요리를 위해 물을 뜨러 강까지 가야하고 해변가에서 샤워를 한다고 합니다. 또 학교 교장선생님도 저희와 다른 생각이나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로부터 무엇인가 이득을 얻으려고 하고 학생들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우리가 학생들과 단순히 평화워크샵만을 열기를 원하지는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것이 현지 상황의 실상입니다. 많은 학교들은 우리가 작게라도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학교나 아이들에게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듯 합니다. 메모에서도 평화 워크샵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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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내년 평화워크샵과 메신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 노나는 동티모르 공동체가 베꼬라에서 살고 있는 작년과 비슷한 현재의 상황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하나님께서 동티모르 공동체가 다음을 위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2.       특별한 행사나 일이 없을 지라도, 우리가 베꼬라에서의 매일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3.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고 도와가며 어려움과 연약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4.       줄리아의 다리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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