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9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1.19 15:46

개척자들 조회 수:1214

디악 깔라이?

 

딜리는 여전히 덥습니다. 비가 아직도 내리지 않았지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국무총리인 사나나가 코모로 다리 건설을 위해 비를 막았다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코모로에 큰 다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약 비가 오면 제때 완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 까 딜리에만 비가 오지 않으니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할 법 합니다. 저는 사나나가 비를 막을 만큼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딜리에 비가 오지 않고 있다는 것만은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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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희는 타이베시에 있는 엔수의 형집에 다녀왔습니다. 엔수의 남자 조카가 지난 달에 태어났는데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째 되는 때 가족들끼리 조촐한 의식을 가집니다. ‘파세 마딴이라고 하는데 이 의식을 한 다음에야 아기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의식을 위해 가족들은 두 개의 그릇을 준비합니다. 하나는 남자를 위한 것 또 다른 하나는 여자를 위한 것입니다. 남자를 위한 접시에는 나뭇잎과 동전 그리고 물을 담습니다. 여자를 위한 접시에는 물과 나뭇잎 그리고 반지를 담습니다. 사람들은 의식에서 그 물로 눈을 닦는데 이를 통해 지혜와 존경을 얻을 수 있는 눈이 열린다고 믿습니다. 남자의 경우 좋은 직장과 많은 돈을 벌라고 여자의 경우 좋은 남편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전과 반지를 담습니다. 가족뿐 아니라 가까이 사는 이웃들도 이 의식에 함께 참여해서 기쁜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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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청년의 날이었습니다. 1991년 11월 12 있었던 산타크루즈 학살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청년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날을 위해 산타크루즈 묘지 앞에 모였습니다. 베꼬라에 있는 청년 7명과 저희도 참여했습니다. 거기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줄을 기다렸습니다. 산타크루즈 학살 뿐만 아니라 크라라스나 메하라와 같은 지역에도 학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국제사회는 독립의 큰 계기로 산타크루즈 학살만을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 지 그리고 그들이 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일어난 일들과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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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레스는 서티모르에서 지난 8월에 귀환한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바우카우에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엔지오 단체로부터 지원도 받았다고 합니다. 마을 촌장님도 복지부에 집수리를 위한 제안서를 지원해주신다고 했답니다. 짤레스는 가족들이 잘 적응하고 마을 촌장이 또한 그들을 도와준다는 사실에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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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팀은 이 달 19일부터 30일까지 크라라스에서 워크샵을 가지게 됩니다. 17, 토요일에 비케케로 옮겨 가게 되며 이번 일정은 올해 마지막 워크샵이 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줄리아는 이번에 함께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나와 아베니에게 피아노 수업을 열어 주었는데 이미 시작했고 아이들이 매일 배우고 싶어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제한된 시간을 남겨두고 이번 평화워크샵 일정 대신 피아노 수업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계획을 가지고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하나님께서 동티모르 공동체 다음을 위한 지혜를 주시기를

2.      평화교육팀 우노, 엔수 노나가 아이들과 마을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또 그 기간 동안 건강할 수 있기를

3.      줄리아와 짤레스가 베꼬라에서 함께 잘 지낼 수 있도록

4.      우리가 가진 어려움과 연약함을 서로 도와가며 신뢰하며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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