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7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1.07 12:35

개척자들 조회 수:1048

본디아, 보따르디, 보노이떼!

한 주 내내 이곳에는 비가 왔습니다. 비타민 DE를 공급받을 수 있는 볕을 보지 못했습니다. 뜨거운 햇빛이 정말로 그리워지네요. 햇볕에 옷과 이불도 말리고 싶습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축축해져 있습니다.

이번 주, 저 노나와 줄리아는 계속 베꼬라에서 지냈습니다. 한국에서는 새해 첫 날 사람들이 떡만두국을 먹습니다. 저희는 만두를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모양이 비슷한 스프링롤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만두보다 만들기가 쉬운 듯 합니다. 43개 정도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둘 먹기에는 많아서 마마 마리아 가족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마마 마리아도 새해에 찾아 온 손님들을 위해 많은 음식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도 찾아 오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줄리아가 마마 마리아가 손수 준비한 음식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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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줄리아의 마지막 주였습니다. 짐을 싸고 WS 보고서를 쓰느라 조금 바쁘게 보냈습니다. 하루는 짤레스가 찾아 와서 딜리에 숨겨진 장소에 줄리아를 데려 갔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그 곳이 무척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저와 줄리아는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줄리아에게 제 자신과 저의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끔은 제가 줄리아와 떨어져 혼자 있고 싶기도 하고 가끔은 줄리아가 그냥 저를 바라보는 것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줄리아는 저의 말하는 방식으로 인해서 자주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저와 가까워 지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곳에 저희가 나눈 이야기를 모두 나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기 전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비록 저희가 조금 힘든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전보다는 마음이 편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대화 후에 혼자 생각할 때, 공동체로 사는 사람들이 대단하고 멋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없이 저희는 형제 자매로 함께 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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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보내고 다시 딜리로 돌아왔습니다. 전보다 야위어 보였습니다. 엔수는 그가 어려 보인다고 했습니다. 줄리아는 7일 월요일에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일년 동안 수고한 것에 또 저희에게 많은 웃음을 준 것에 고맙습니다.




기도제목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1.       하나님께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저희에게 평화로운 마음을 주시기를

2.       줄리아의 여정을 위해. 이번 월요일 말레이시아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 머물다 13일 한국에 도착하게 됩니다.

3.       베꼬라에서의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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