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5.23 09:08

개척자들 조회 수:838

디악 깔라이?

5 20일은 티모르 독립기념일입니다. 아마 다른 때보다다 더 큰 행사가 열릴 듯 합니다. 이번이 10주년 기념이기 때문이지요. 저희가 듣기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독립기념행사를 위해 티모르에 방문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동티모르에 방문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식적이고 또 개인적인 방문이 될 이번 행사에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어떤 연설을 하게 될 지, 또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티모르 사람들 역시 이 특별한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티모르 국기를 팔고 있고 차들과 오토바이에도 국기가 꽂혀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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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번주에도 계속 교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늦은 밤이라 할지라도 토론은 깊어집니다. 각 주제와 그에 맞는 활동들을 고르는 일을 거의 마쳤고 교사들을 위한 학습목표와 설명 그리고 학생들이 복습할 수 있는 내용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재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들에게 자꾸 떠오르는 많은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저희의 마음에서 없어지지 않는 것은 학생들이 평화학교와 이 활동들에 참여하는 것에 흥미가 있을까?’ 입니다. 글쎄요. 저희의 학생들이 될 아이들은 이미 평화학교나 평화워크샵에 2번 이상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요. 좋은 점은 그 아이들이 저희와 활동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이고 반면 염려가 되는 점은, 그 학생들이 평화학교에 참여하는 것에 큰 흥미가 없어졌거나 수업 시간에 지루해 할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 작년 평화캠프 이후로 저희는 학생들이 평화학교에 참여하는 것에 큰 흥미가 없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과 학교에는 수 많은 아이들이 있다 할지라도 저희 평화학교에는 적은 아이들만이 참여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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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팀은 짤레스와 리오는 서티모르인 아탐부아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티모르로 돌아오기를 원했지만 국경이 닫히는 바람에 돌아 오지 못하고 며칠 더 아탐부아에서 머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가족상봉의 참가대상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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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노는 범죄에 대한 처벌면제가 주는 영향은 인간애에 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적 권리를 약하게 할 것이다라는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티모르의 역사적 배경에 의하면 이 주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티모르는 독립을 했지만 여전히 가해자나 그간에 행해진 범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범죄자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또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몇몇 티모르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관련해서 정의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이 컨퍼런스 동안에 한 사람은 또 다른 관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가 말하길, 사람들은 대학살이있었던 클라라스, 메하라

그리고 엘메라를 잊었다. 모든 사람들은 독립의 상징인 산타크루즈 대학살에 대해서만 기억한다. 하지만 클라라스, 메하라

그리고 엘메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살아가고 또 그들이 가진 잔혹한 기억으로

인해서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다.’ 클라라스는 우리가 평화워크샵을 진행해 온 한 마을인데 티모르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 중

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저희가 그곳에서 활동하며 마을사람들을 만나 왔지만 한 번도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 느끼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환대를 받고 또 그들로부터 자연스런 평화로움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한 가지 잊고 있었습

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고통입니다. 클라라스 마을 리더인 오라시오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는 누구나 받아들입니

. 당신이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뒤에 부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 나라와 이곳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저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 아마도 그들의 삶의 증인되어주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부디 클라라스를 기억해주시고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또 다른 곳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평화교육팀이 평화캠프에서 사용하게 될 교재를 잘 준비하고 그것으로 인해 좋은 배움의 기회를 나눌 수 있기를

2.      메신져팀이 서티모르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힘과 격려를 줄 수 있기를

3.      2012년 평화캠프를 위해서, 현장 교육을 위한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기를

4.      어려움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티모르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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