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 드립니다. 최근 총선을 치른 동티모르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지내는 곳에서는 그런 분위기조차 느끼지 못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는 큰 영향이 있었던 듯 합니다. 이번 시위는 집권당 동티모르국가재건회의(CNRT)가 15일 제2당인 좌파 성향의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프레틸린) 대신, 제3당인 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발표한 직후 일어나 딜리 외곽 헤라의 한 마을에서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딜리에 모인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서 경찰은 경고 사격과 최루가스를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루아크 신임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정당 지도자에게 “이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여러분의 도움과 협력으로 각각 정당에 도움을 요청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에게는 호의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이라 이번 시위와 선거 후 폭풍으로 위축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지인들 입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현지 발런티어들 보다 외국인인 저희들이 오히려 활동이 자유로운 느낌 입니다. 평화캠프 최종 준비 차 캠프 본 장소인 말리아나를 방문해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올 해 캠프는 두 마을에서만 진행될 예정이라 준비에 큰 부담은 덜었지만 사전 훈련과 교육이 진행될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다행히 대사관이 위치한 지역에 현지 교회를 찾을 수 있어서 교육장소를 확정하였습니다.

7월 22일 일요일 발리를 거쳐 딜리 공항으로 입국한 국제 참가자들이 잘 도착했고 쿠팡과 자바에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친구들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서티모르에 거주하는 동티모르 친구들이 민감해져 있는 현지 정서 때문에 참가를 포기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작년 참가자인 오짜(Ocha)는 올해도 참여할 예정이랍니다.

사전교육이 진행될 교회의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숙식과 교육이 병행될 딜리에서의 한주간을 위해 모두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