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6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2.05 23:42

개척자들 조회 수:760

안녕하세요?

이번주 내내 비가 오네요. 이 비로 밤에 더위를 느끼지 않고 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0205_flood.jpg

 어느날 오후 예전 캠프 참가자였던 모이세와 난다가 우리를 방문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이 왔습니다.  30분 정도 비가 왔는데 우리집 근처 도로가 홍수가 나 버렸습니다. 흙탕물이 길가로 넘쳐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물에 젖는 것을 싫어해서 긴 바지를 무릎까지 접어 올려 천천히 조심히 걸어 다닌답니다. 도로에 흙탕물로 가득해서 운전기사들도 길을 찾기 힘들어 몇몇 차들은 하수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런것들이 한동안 배꼬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승현간사님(마리솔)과 주형이(줄리아)는 많이 좋아 졌습니다. 주형이는 평소의 컨디션을 되찾았고 모두들, 특별히 남자 맴버들이 주형이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승현간사님은 점점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팔과 다리의 통증은 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시 교육이 시작되어 모두들 기뻤습니다. 몇몇 맴버들은 우리가 다시 교육을 할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교육이 시작되어 모두들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주 교육 주제는 폭력, 용서, 화해 그리고 전쟁과 같은 약간 예민한 부분이였습니다.

 0205_training.jpg 모두가 다른 이해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전쟁에 대한 이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전쟁을 경험한 사람도 있지만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쟁의 겸험이 있는 사람은 전쟁의 경험이 없는 이들의 반응에 대해 너무 이상주의 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전쟁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그들의 반응이 좀 폭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티모르의 평화수업에서도 나타납니다. 티모르 아이들의 가정은 직접적인 전쟁의 경험이 있어서 전쟁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폭력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그들의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하지만 평화학교 교사들은 아이들의 부모가 가르친 것과는 전혀 다른 폭력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아이들은 우리의 교육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아이들에게 혼란을 줄이고 싶다면 아마도 부모님들과 평화교육수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토요일에 우리는 크리스토 레이(Cristo Rei)로 갔습니다. 평소에는 주말이면, 특히나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는 붐비는 것을 피하고자 토요일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오전10시쯤 미리 대여한 미니버스 베모를 타고 거기에 갔습니다티모르의 수도인 딜리의 유명한 상징인 예수동상이 있는 작은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주위를 돌아보고 시원하고 신선한 바람도 쐬었습니다. 0205_Cristorei.jpg 근데 갑자기 비가와서 즉시 아래로 내려가서 언덕비탈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그곳은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거기서 잠시 머무르며 점심을 먹은 후, 비가 멈춰서 해변가로 내려 갔습니다.

주형이와 승현간사님만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즐겼고 다른 사람들은 쉬기도 하고 해변을 걷기도 하고 특이한 돌을 찾기도 했습니다. 주형이는 거기에 아무도 없어요. 해변에서 수영하는 사람은 우리 둘 밖에 없으니까 해변이 내 것 같았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크리스토 레이에서 신선한 자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화교육팀은 수요일에 발리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노나도 그들과 함께 발리로 가서 금요일에 올 것입니다.

 

[기도제목] 

우노, 노나, 짤레스, 마리오, 엔수, 줄리아 

 

1. 현지 상황을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도록

2. 교육 마지막 까지 즐겁게 참여고 평화교육팀 역시 딜리에서 마지막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3. 하나님께서 올해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4. 티모르가 평화롭고 무사히 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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