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3일 ]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2.20 10:46

개척자들 조회 수:835

보노이띠!!

 

3주간의 평화교육이 지난주 끝났습니다. 지난 월요일 짧게나마 평가하는 시간도 가졌고요. 모두가 주간의 교육을 즐겁게 받으며 폭력에 대한 이해와 화해에 대해 배워갔고 이제 평화학교 동안 어린이들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부분적으로나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평화교육을 다시 시작할 시간이 된 것이지요. 우리 모두 승현 간사님과 정주 간사님께 감사하답니다. 함께 해 주셔서 행복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벌써 보고 싶군요.

승현, 정주 그리고 노나 간사는 수요일에 발리로 향했답니다. 함께 하면서 참 좋은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답니다. 특별히 노나 간사는 꼭 하고 싶던 일을 하나 했는데 긴 머리를 자른 겁니다. 모두가 노나의 단발머리를 좋아했습니다.

교육팀이 출발한 직후 평화워크샵팀(우노, 노나, 줄리아, 엔수)는 커리큘럼3권 교육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모두 시작 전부터 참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그렇더군요. 모든 교과 활동이 어린이들이 하기에 난해 합니다. 이미 예상했음에도 막상 닥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렇지만 초등학생들과의 10일간의 수업준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4일엔 모두가 클라라스 마을로 들어갑니다. 일단 10일간의 평화워크숍이 시작되면 딜리로는 3 3일경에야 나오게 됩니다. 줄리아와 엔수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첫 기회입니다. 바라기는 이들 모두 한마음으로 잘 협력하고 클라라스 어린이들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받게 되길 바랍니다.

지난 금요일, 이웃으로부터 슬픈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다구(Dagu)라는 어린이가 숨진 것 입니다. 이제 두 살밖에 안됐지만 댕기 열에 걸려 숨졌습니다. 모두 이 슬픈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짤레스는 지난밤 TV를 보는 동안만해도 장난을 쳤었기에 믿을 수 없어했고 그때까지 괜찮았었던 터라 급작스런 상황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많은 동티모르 사람이 수술을 하거나 의사의 진료를 받는 등의 서구식 의료시스템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다구의 경우도 부모가 병원에 가길 원치 않았다가 사고가 생긴 것입니다. 다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고 새 힘을 주시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 기도제목 ] 우노, 효숙(노나),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우리 모두 불평 없이 현장의 상황을 수용하고 서로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2. 평화워크숍팀(우노, 노나, 줄리아, 엔수)이 하나되어 좋은 협력을 이루고, 클라라스 어린이들로부터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3. 다구를 잃은 가족들이 긍휼을 입고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4. 동티모르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선거준비를 해 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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