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2.17 09:47

개척자들 조회 수:1203

디악 깔라이!

저 노나, 우노 그리고 엔수는 지난 12 1일에 클라라스에서 돌아왔습니다. 12일간 마을에 지내면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워크샵을 열었습니다. 지난 마지막 방문으로부터 8개월만이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방문 했을 때 아이들이 자란 걸 보고는 놀랐습니다.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클라라스가 딜리 보다 시원할 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그곳은 진짜 더웠고 일상에서 쉽게 진이 빠졌습니다. 식수를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강에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이었는데 그 강마저도 메말라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요리와 마실 물, 그리고 씻을 깨끗한 물을 얻기에 어려운 여건 가운데 있었습니다. 마른 강에 작은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물의 눈이라고 불리웠는데, 그 작은 구멍을 통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식수를 구했습니다. 씻는 물로는 다른 구멍들을 이용했습니다


1208_craras_river1.jpg 1208_craras_water.jpg


오후시간에 4,5,6 학년들과 10일간의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날마다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여러 번 평화워크샵에 참여한 아이들은 지겨워하거나 피곤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활동에 참여하기에 적극적이었고 새로운 생각을 찾아내는데 창의적이었습니다. 수업 참여에 열성적인 반면, 간단한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평화워크샵 마지막 날에 각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이 올 해 있을 마지막 평화워크샵이라는 생각에 클라라스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아이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1208_craras_together1.jpg


클라라스에서의 마지막 날, 저희는 어느 가족의 행사에 초대 받았습니다. ‘꼬레 메딴이라고 불리는 예식이었습니다. 동티모르 풍습에 따르면, 가족의 누군가가 죽으면, 나머지 가족들은 1년 동안 검정색 옷을 입어야 합니다. 1년이 거의 지났을 무렵, 가족들은 이 예식을 가지고 나서 마침내 검은 옷을 벗습니다. 그리고 다른 색의 옷들을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검은 옷을 입고 있는 1년 동안 죽은 가족의 영혼이 여전히 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예식은 가족들이 죽은 가족에게 마지막 헤어짐의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08_ceremony1.jpg


모든 가족들은 정말로 슬퍼하고 또 많이 웁니다. 많은 가족들과 손님들은 슬픔에 있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예식에 참여했습니다우리도 역시 그들과 함께 묘지로 가서 함께 기도하고 무덤 위에 꽃을 뿌렸습니다. 각자 방식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아시아 문화가 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동티모르에서 여러 예식에 참여했을 때 한국과 방법과 달랐지만 기본적인 원리와 목적이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예식 이후,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커다란 공간에 모여서 다음 날 아침까지 춤을 춥니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족들이 슬픈데 왜 춤을 추는 걸까 하고요. 그 때 우노가 설명해주기를 사람들은 춤을 추면서 가족들에게 위로와 기쁨 그리고 즐거움을 주고 싶어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가족들은 슬픔을 조금씩 흘려 보내게 된다고 하네요. 


1208_ceremony2.jpg 


12 7일에, 저 노나와 줄리아는 한국 대사관에 다녀왔습니다.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우리의 한 표가 한국의 새로운 리더를 뽑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1.       하나님께서 동티모르 공동체의 미래를 이끌어 주시기를

2.       줄리아(주형)가 남은 기간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3.       공동체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서. 특히 더운 날씨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티모르 난민 귀환 프로젝트 (2013. 9) 개척자들 2013.09.25 3170
180 [2013년 4월 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4.01 1290
179 [2012년 12월 3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2.12.30 1284
178 [2013년 1월 28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1.28 1260
177 [2013년 3월 4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3.04 1259
176 [2012년 2월 3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2.04 1258
175 [2013년 2월 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2.10 1246
174 [2011년 6월 2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6.20 1242
173 [2013년 3월 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3.11 1214
172 [2012년 11월 19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2.11.19 1214
» [2012년 12월 10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2.12.17 1203
170 [2013년 4월 22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빛나는 호수 2013.04.23 1200
169 [2010년 12월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0.12.14 1182
168 [2010년 8월 15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0.08.18 1156
167 [2013년 4월 15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4.15 1126
166 [2013년 2월 18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3.02.17 1126
165 [2012년 12월 3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2.12.03 1124
164 [2011년 5월 16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5.16 1119
163 [2011년 10월 17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10.17 1110
162 [2011년 4월 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4.12 1110
161 [2012년 9월 17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2.09.17 1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