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라베네스 빠 띠난 포우안 (Parabenes ba tinan foun )(Happy New Year)

크리스마스와 신정 휴가를 마치고 모두가 다시 베꼬라에 모였습니다. 2주 정도 베꼬라를 떠나 있었네요. 쿠팡에 있는 예전 평화 캠프 참가자들과 친구도 만나서 신년 인사도 나눴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집니다. 

우리가 베꼬라에 돌아왔을 때 여전히 이곳은 물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도공급이 정말 열악했습니다. 특히 우리 사무실에는 전혀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 큰길에서 물을 길러 오곤 했습니다. 이런 물 공급의 어려움은 벌써 두 달째가 되어갑니다. 우리는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면 수도공급이 되어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근데, 여전히 같은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것 때문에 정말 화가 났습니다. 아무도 물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이런 힘든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 아무도 원인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결국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우리의 수도관에 쓰레기가 차서 수도배관을 막아 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수도배관을 깨끗이 치웠는데, 단지 이틀 동안만 물이 잘나오고 오늘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의 큰길에서 물을 길러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도서관을 2층으로 옮기고 책들을 닦고 다시 정리했습니다.  책장을 2층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책장이 너무 넓고 큰 것에 비해  2층의 출입구는 그것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 모든 책장들을 밖으로 옮기고 줄로 묶어 두명이 2층에서 책장을 끌어 올리려고 대기했습니다. 그리고2층 바닥이 나무라 개미와 벌레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 플라스틱 종이(비닐?)를 깔았습니다. 원래 그 종이는 CIS라는 단체가 사용했던 캠페인 포스터입니다. 그들은 포스터를 사용하고 나면 포스터를 버려서 우리가 그것을 챙겼다가 다시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2층에 가면 바닥에 사람들의 얼굴과 손 또는 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에게는 매우 편안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워킹그룹(Working Group)은 귀환프로그램을 16일 월요일에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5가정이 고향인 로스팔로스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사실 사메(Same)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2가정이 있었는데, 이번 귀환프로그램에는 취소되었습니다.  워킹그룹은 월요일에 그들이 곧장 로스팔로스로 돌아갈수 없다고 합니다. 그들의 여정은 머나먼 길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에서 (동티모르)국경까지, 국경에서 딜리까지 그리고 딜리에서 로스팔로스까지…  그래서 그들은 월요일에 딜리로 이동해서 거기서 하루를 머물고 다음날 로스팔로스로 이동할 것입니다. 모두가 동티모르에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그리고 티모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일요일 15일 새 월드써비스 발론티어인 줄리아(주형이)와 교육팀인 정주와 승현간사님이 딜리에 도착할 것입니다. 평화교육과 커리큘럼 북 3  교육을 3주 동안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교육을 마친 후 말리아나나 클라라스 그리고 오에실로 마을에서 각각 평화학교를 열고자 합니다.  줄리아의 경우는 평화학교 교사로 우리와 함께 1년을 지낼 것입니다. 우리는 줄리아를 평화교육팀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3주동안의 특별한 교육을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기도제목  ] 우노, 효숙(노나),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티모르에서 다시 서로 만나게 하심에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2. 이곳에서의 있으면서 열정과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3. 귀환프로그램이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될수 있고 가족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수 있기를  

 4. 우리모두가 새 방문자인 줄리아, 정주, 승현과의 3주간의 특별훈련을 잘 즐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