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5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0.15 10:30

개척자들 조회 수:817

안녕하세요?

저 노나, 우노 그리고 줄리아는 목요일에 함께 딜리로 돌아왔습니다. 저와 우노는 말레이시아에서 있었던 연례회의에 참석했었고 줄리아는 아체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저희가 발리에서 줄리아를 만났을 때 줄리아 다리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체에 있을 때 한 쪽 다리가 과열된 오토바이에 화상을 입었더군요. 꽤 큰 상처여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줄리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잘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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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돌아올 때 저희는 한국 라면, , 초콜릿 그리고 김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근데 저희가 돌아왔을 때는 짤레스와 친구 루벤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엔수와 리오는 가족들을 방문하러 말리아나에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이 아주 조용합니다. 대신에 화장실과 욕실에 물이 많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렇게 좋은 면이 있었던 반면, 전기가 오래 동안 들어오지 않아서 밤에는 초를 켜야 했습니다. 이 때서야 저희는 티모르에 돌아왔음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딜리에 돌아온 것을 자축해봅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딜리가 지금 엄청나게 덥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밤시간에는 너무 더워서 잠을 자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저와 줄리아가 밤에 잘 때 꼭 찜질방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빨리 이 더위를 식혀 줄 우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기만 한다면, 저희는 노래 부르고 춤을 출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한 가지 나눌 이야기는 기름값에 대한 것입니다. 기름값이 날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1리터에 1.3 달러정도 입니다. 주요 교통수단인 미니버스, 베모는 운행하길 멈추었습니다.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운행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마저도 버스를 탄다 해도 앉을 자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택시값 역시 오르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딜리에 있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파는 채소들은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것입니다.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서 채소값 역시 오르게 됐습니다. 채소 뿐만 아니라 저희가 너무나 좋아하는 빵 역시도 저녁에 더 이상 팔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티모르 정부가 이 문제를 잘 대처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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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아체에서 돌아온 이후 날씨, 모기, 언어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줄리아, 우노 그리고 저의 임기가 이제 세달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좋은 시간이 되고 다른 이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래어봅니다.


[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동티모르 공동체가 현장에서의 일을 잘 해내기 위해 강건할 수 있기를 그리고 현지 상황을 다루어 가기 위해서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2.       우리가 이곳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형제 자매로서 서로를 돌 볼 수 있기를

3.       줄리아, 노나 그리고 우노가 딜리에서 잘 적응해나갈 수 있기를, 남은 임기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4.       줄리아의 다리가 잘 회복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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