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9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0.29 10:31

개척자들 조회 수:776

본디아, 보따르디, 보노이떼!

 

베꼬라에서 저희의 일상은 매우 단순합니다. 주변에 특별히 뭔가 일들이 많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 저 노나는 대걸레로 바닥을 깨끗하게 닦는 일과 저희 건물 현관에 있는 제가 아끼는 식물에 매일 아침 물을 주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빛과 시원한 물줄기에 식물의 잎이 더 푸르고 싱그러워지는 것을 볼 때면 제가 꼭 그 식물인 것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에 저희 공동체 식구들은 한 가지 같은 이유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바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매끼 식사당번을 돌아가며 하는데,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번엔 무슨 요리를 하지?’ 하고 말합니다. 때로는 요리하는 것도 먹는 것도 지겹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랬을 때 문제는 우리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과 먹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우리 식구들 우노, 짤레스, 엔수 그리고 줄리아, 우리에게 멋진 음식을 준비해주는 이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모두들 정말 멋진 요리사에요!  


저희 도서관에 있는 어린이책을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영어책이고 일부는 인도네시아책입니다. 그 중 일부는 테뚬어로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번역이 되어 있다 해도 수정해야 하는 것이 있거나 아니면 글씨가 너무 작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작업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우노와 엔수가 인도네시아에서 테툼어로 번역을 하고 줄리아가 테툼어 타자로 치는 일을 합니다. 이 일로 인해 우노와 엔수는 현지단체를 방문해 어린이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과거에 테툼어 어린이 책을 출판했었기에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러 갔던 것이지요. 하지만 2006년 이후로 어린이책 출판을 중단했고 그 당시 사무실이 불에 타서 모든 책과 자료를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단체 사람들은 저희가 가진 어린이 책을 보고 싶어 했고 다음 주에 다시 그곳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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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는 11월 초에 클라라스에서 평화워크샵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학사 일정에 변경이 있었습니다. 11월 중순에 국가 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 시험 전에 평화워크샵을 하는 것은 어려워 보며 시험 이후에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하루는 밤에 안테로씨가 저희를 다녀갔습니다. 사실 그의 형수인 마마 마리아를 찾아 뵈러 온 것이었지요. 그리고 나서는 저희 사무실에 들러 저희와 잠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그가 아체, 호주 그리고 라오스에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이야기와 조언을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안테로씨는 개척자들의 일에 관심이 있는데 동티모르 사역 뿐만 아니라 개척자들 전체 사역에 관심이 있는 듯 했습니다. 저희 주변에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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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t Timor ] 우노, 효숙(노나), 줄리아, 짤레스, 엔수, 마리오

1.      하나님께서 개척자들 동티모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좋은 길을 마련할 수 있는 지혜를 저희에게 주시기를

2.      특별한 일이나 행사가 없을지라도 우리가 베꼬라에서의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3.      우리가 어려움과 연약함을 극복하고 서로 돕고 신뢰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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