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1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0.09.15 07:06

개척자들 조회 수:910

 [EAST TIMOR]

911일 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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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주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우기가 아직 시작될 시기도 아닌데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자주 정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이곳은 졸업 시즌이라 이웃의 초대로 두번이나 졸업식에 참여했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은 매일 현지 언어인 떼뚬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떼뚬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떼뚬어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영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통해 서로 닮은 점과 다른 점들을 발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날 팀원들이 함께 진실과화해위원회’(CAVR)를 방문하고 저녁 거리를 구입하기 위해서 해변으로 갔습니다. 생선 가게를 지나고 있는데 생선가게 사람들이 저희들을 만지려고 해서 에밀리가 생선을 판매하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딜리에서 자주 벌어지곤 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화가 납니다. 여자들 특히 아시아 여성들을 무시하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남성들을 만날 경우 길거리에서 그냥 큰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저(에밀리)는 미친 사람을 취급 당하고 아무도 저희들을 도와 주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여성들만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벌어질 것 같은데 그때 마다 저희들이 용기를 가지고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도록 기도를 해 주십시오.

지난 7()부터 9()까지는 오에쿠시 지역의 학살을 추모하는 날이었습니다. 저희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에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시간에 파사베와 투민에서 일어난 학살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있는 공동체 모임의 시간에서는 정애가 자신의 인생길을 나누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는 팀원들이 완벽하지 않고 많은 약점들을 지닌 존재이지만 동티모르로 온 이후로 함께 생활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입니다. 저희들이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서로서로를 잘 돕고 보살피는 관계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 East Timor ]
정애, 에밀리, 윤애, 수연, 유이꼬, 히토미
1. 여성을 존중하지 않은 동티모르 사회에서 딜리 공동체가 여성의 강인함과 평안함을 펼치는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2.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좋은 팀워크를 만들며, 서로 사랑으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이루어 지도록
3. 파사베와 투민 마을이 과거의 아픈 상처들을 회복하고 평화를 세워나가는 마을이 되도록

그림8.jpg 그림6.jpg 그림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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