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9 00:53
아이들을 만난지 벌써 한달이 되어가네요.
수업을 열 때 '라디오 방송국'을 재현했던 것은 정말 몰입 그 자체였습니다.
두 선생님의 재밌는 입담에 '경청'과 '말하기'를 살살 녹여 낸 주제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충분히 이끌어 냈지요.
또한 우리 마음 속에 담겨있는 보석 같은 32가지의 느낌들을 찾아보고 또 표현해 보며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느낌들을 갖는지 차이도 알아보고요..
그런데....
원준이가 한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선생님 전 고아예요.'
'고아원에서 살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
..
원준이는 수업 활동 중에 하고 싶은 다른 일이 마구 생각 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귀는 언제나 선생님과 아이들을 향하고 있지요.
누군가의 반응에 민감하고
무슨 말을 하는 지 꼼꼼히 듣고...
아이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더 아이들을 알고 싶은 간절함이 생김니다.
그 아이들 속에 담긴 것을 이해하고 편들어 주고 싶어요.
당당하고 쉬크하다고 소개한 눈에 뛸 만큼 예쁜 아이에겐 성적 때문에 늘 좌절하고 막막하고 두려워 하는 맘이 꼭꼭 숨어있다는 걸,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수줍어 발표를 안하겠다고 고개짓을 하던 아이가 전체 앞에서 손 들고 조그마게 발표하는 모습,
작은 봉투안에 보석이 들어 있다는 선생님 말에 '사랑, 신뢰가 들어 있나요?'라고 되묻는 아이.
이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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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솔 선생님의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우리의 만남의 시간들이 이렇게 글로 표현되어 지니
새롭고 또 소중히 간직되어질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바쁜 중에 이렇게 글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