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 ~

2011.11.02 19:46

마리솔 조회 수:1369

무슨 말로도 저의 게으름이 덮어지지않겠죠?ㅋㅋ

개척자들 국내 활동안에 평화교육 이야기가  한동안 쌓이지 않은 것 말예요...

 

그동안 지역 초등학교 전 학년 아이들을 만나왔고-

톡톡 튀고 발랄한 중학교 1, 2학년 아이들을 1년간 만나오면서-

제가 아이들로 부터 받는 사랑과 감동, 그리고 진실한 배움들을 부지런히 전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초등학교에서 1학기동안 5, 6학년을 매주 꾸준히 만나왔었잖아요~

그런데 2학기 부터는 전학년으로 평화교육이 넓혀지고, 심화되면서,  더 많은 보석같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남'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구체적인 사건이고,

그 사건은 분명 우리를 변화시키고 움직인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전학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서로를 기억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그리고 사랑해 가는 과정을 놀랍게 경험합니다.

 

매주 아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다시 정성들여 올릴께요.

 

오늘은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했습니다.

얼마나 장난끼 가득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인지 몰라요...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는 듯한 일들이 두어차례 있었구요. 늘 있는 일이지만요.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다섯번째 수업을 하는 동안에 우리가 만들어낸 신뢰와 친밀함이 

무질서같은 혼란속에서 다시 우리를 자유로운 질서로 흘러가도록 했다는 거예요.

 

첫 날, 첫 시간이 기억납니다...

간질이 있어서 약을 먹는 아이가 있어요.

그동안 그 아이는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고 어려워했는데 오늘 얼마나 수업에 잘 참여했는지 몰라요.

저를 바라보는 그 아이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수업 중 저와 눈이 맞을 때마다 조그맣게 이렇게 말했지요.

'선생님, 저 어때요?'

저는 활짝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바짝 세워 최고라는 제스춰를 여러번 해주었는데-

수업을 마치고 제가 달려와 안기며 그 아이가 하는 말 '선생님, 저 잘했죠?' 였어요.

오늘  저도 그 아이만큼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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