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달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 대화 주제는 '공동체'입니다.

개척자들 10가지 정신 가운데 "우리는 공동체적인 삶을 산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개척자들의 사역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그렇게 함께 모여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함께 살았습니다. 공동체적 삶이 우리의 정신 중에 하나이기도 했지만,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함께 살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렇게 12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청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가정이 생기고 새로운 자녀들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활동에 더 집중하다보니 공동체적인 삶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는 무엇인가’ 질문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시작한 이 질문을 통해 멤버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아갔습니다. 다양하고 이상적인 공동체의 상들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은 그러한 나눔을 통해 조금씩 공동체에 대한 초점들을 맞추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다양한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정말 많고 다양한 모습의 공동체들이 있는데, 그럼 우리는 어떤 공동체가 될 것인가에 대해 대화했었고, 개척자들의 사역을 지원하는 공동체로서,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자립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먹거리는 우리가 해결하고자 본격적으로 논농사도 시작했지요. 아직은 처음이고, 우리들의 활동과 늘 맞물려 제대로 집중하기 어렵기는 하답니다.

물질중심주의, 자본주의 체제에 반하는 대안적 공동체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젠 좀 더 진지하게 공동체적인 삶에 대한 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야 하겠지만, 우리에게 당면한 공동체적 숙제를 9월 세기모를 통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주(5일)에는 지난 8월 15~21일 동안 제주에서 열린 평화캠프 나눔의 시간을 가집니다.

둘째 주(12일)에는 추석이네요. 대부분의 멤버들이 고향을 갑니다. 그래서 둘째 주 세기모는 샘터 공동체에서 열립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셋째 주(19일)에는 박삼종 목사님을 통해 공동체에서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개척자들이 평화교육에 대한 활동들을 해왔지만 정작 우리들 안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는 숙제가 더 많은 저희들이라 목사님을 통해 자녀교육, 더 나아가 우리가 발 딛는 지역공동체에서의 대안교육으로 지경을 넓혀가길 기대하며 초청했습니다.

대전 용운동 평화마을공동체교회에서 사역하시는 박삼종 목사님은 대전 동구 재개발지역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료공부방과 작은마을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유기적 공동체>를 번역 출간하셨고, 평화로운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의 회복을 꿈꾸는 희망쟁이요 평화주의자이기도 합니다.

넷째 주(26일)에는 횡성 영락교회 한경호 목사님을 모십니다. 한경호 목사님은 <농촌과 목회> 편집위원장이시며, 21세기 농촌선교회 대표이십니다.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물질중심적, 생명경시적인 가치관을 하나님 중심의 신앙관으로 극복해내는 대안적 삶의 양식 추구를 선교적 과제 안에 포함시켜 농촌교회와 소달리티(Sodalities)가 중심에 서는 공동체적 생태마을 조성을 목표로 하는 생명선교를 창시하신 분이십니다.

개척자들도 자립을 위해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농업공동체를 꿈꾸고 있는데, 생명농업공동체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우리에게 나눠주시길 기대하며 한경호 목사님을 초청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듣고,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