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 주제를 알려드리기에 앞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화재 이후 많은 분들께서 샘터를 찾아주셨습니다. 위로해주셨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오신 여러분 덕분에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기도와 후원금으로 함께해 주신 정성으로 인해 낙심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다시 한 번 지난 한 달 동안 위로해 주시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화재 이후, 옛 샘터가 나눠준 삶과 사역에 고마움을 전하고 떠나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하고 살아내야 할 새로운 삶을 향한 재건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왜 화재가 일어났는지..’ 혹시나 우리가 10여년이 지난 개척자들의 삶과 환경에서 안주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과연 개척자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고 있었는지, 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달 세기모의 주제는 ‘정체성’ 입니다. 재건을 함에 있어서 개척자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첫째 주(6일)에는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처음으로 열린 ‘아트캠프(Art Camp)’에 다녀온 이난영 간사의 나눔을 듣고자 합니다. 겨울시즌에 처음으로 시도 된, 새로운 형식의 ‘아체아트캠프’에 대한 나눔을 들으며, 아체에서의 개척자들의 모습을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둘째 주(13일)에는 ‘개척자들은 (네모) 다’라는 주제로 자유토론을 가집니다. 내가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개척자들, 또는 내가 기대하는 개척자들에 대해 나누는 시간입니다.

당근도 채찍도 환영합니다. 모두 약이 되는 말씀으로 귀하게 듣겠습니다. 개척자들을 아끼는 모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셋째 주(20일)에는 동티모르에서 ‘평화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온 권승현, 박정주 간사의 나눔을 듣고자 합니다. 동티모르 데스크에서 현지 친구들과 함께 개척자들의 ‘평화교육’의 내용과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배워 평화학교를 통해 나누고 싶다는 요청으로 인해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평화학교는 늘 언어적 한계와 참여하는 현지친구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현지 친구들에게 평화교육의 내용과 의미가 잘 전달되어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평화학교’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하며 진행되었습니다. 평화교육 워크숍도 새로이 시도 된 활동으로, 이를 진행한 간사들의 나눔을 통해 개척자들의 평화교육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넷째 주(27일)에는 개척자들의 오랜 친구이신 ‘황예레미야 목사님’을 모십니다. 목사님께서는 대구 삼덕교회에서 7년간 애큐매니칼 운동과 청년사역을 하셨고, 올해부터 과천교회 부목사님으로 부임하셨습니다. 때마다 적절한 조언으로, 때로는 후원으로, 저희들을 늘 든든히 지켜봐 주셨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저희들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말씀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개척자들의 사역과 현장, 그리고 평화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 또한 개척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