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2일 금주의 세계

2014.05.16 17:53

개척자들 조회 수:606

<2014. 5. 12 금세>

1. 헌법재판소가 잉락 해임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국가반부패위원회가 잉락 탄핵안을 상원에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지난달 14일 이슬람 극단조직 보코하람에 의한 300여명의 여학생들이 납치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정부는 외부의 도움을 거절하다가 뒤늦게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스페인 등의 인질사건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3.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년간 이어져 온 밀양 송전탑 갈등을 통해자신들이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잘못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4.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이 끝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이루지 못한 채 서울 상경 18시간 만에 자진 해산했습니다.

 

1. 태국, 잉락 탄핵안 제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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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7일 잉락 해임 결정을 내린 데 이어 8일에는 국가반부패위원회가 잉락 탄핵안을 상원에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쌀 수매정책으로 발생한 재정적자와 부패를 알고도 방치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잉락이 상원에서 탄핵되면 향후 5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반탁신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트악수반 전 부총리는 14일로 예정했던 반정부 시위를 9일로 앞당기겠다고 선언하는 등 잉락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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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향방은 총선이 예정대로 실시될지에 달렸습니다. 실시될 경우 다시 친탁신 정권이 들어설 것이 확실합니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탁신을 몰아낸 기득권층은 헌재와 반부패위 등을 장악했으나 선거만 치르면 서민들의 지지를 받는 탁신계가 이겼습니다. 이 때문에 반탁신 기득권층은 선거 자체를 거부하려고 합니다. 지난 2월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잉락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렀지만 역시 친탁신계가 이겼습니다. 그러자 헌법재판소는 전국 ‘동시 선거’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무효 결정을 내렸습니다. 반탁신 시위대 대변인은 8일 “임시총리와 내각은 정통성이 없다”며 “9일 새 정부 구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친탁신 임시총리마저 몰아내고 선거 없이 정권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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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반탁신 진영은 선거 없이 정부를 세우는 방안을 선호하지만 이 또한 군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한 칼럼니스트는 방콕포스트 기고에서 “반정부 세력이 승리하려면 군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부 개입 없이 거리에서 친탁신-반탁신 시위대 간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7일 밤에서 8일 새벽 수도 방콕에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자택 등 세 곳에서 잉락 지지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수류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기도제목:

친탁신-반탁신 시위대 간 유혈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오랫동안 혼란에 빠져있는 태국정부가 안정을 되찾으며 해임된 잉락 친나왓 총리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쳐 더 이상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2. 납치됐다 탈출한 나이지리아 여학생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한다"(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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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라완은 나이지리아 치복의 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던 19세 여학생입니다. 라완은 지난달 학교에 가다가 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됐습니다. 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슬람 극단조직보코하람에 납치된 300여명의 여학생 중 한 명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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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라완은 인신매매되거나 노예로 전락할 위험에서 벗어나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불에 타버린 학교를 보면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라완은 10 AP통신 전화인터뷰에서납치됐을 때에는 말하기 힘들 정도로 두려웠다면서다시 학교에 간다는 생각만 해도 그들이 떠올라 괴롭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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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라완은정말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말시험도 치러야 하고, 공부를 중간에 그만둘 수는 없다.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도망칠 용기를 내지 못해 아직도 잡혀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딸을 찾아 다니는 그 부모들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습니다. 라완은 또 정부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여학생들을 빨리 구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기도제목:

납치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3. 송전탑 사태 성찰과 밀양의 교훈(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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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사회적 편익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갈등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찰’의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년간 이어져 온 밀양 송전탑 갈등을 통해자신들이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잘못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이런 교훈을 얻지 못하면 한전은 망합니다. 산업부 역시 그 책임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한전이 망하는 것은 비극이고 국민은 이를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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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들은 형식적 논의는 알아도 실질적 논의는 모릅니다. 불편하지만 입장이 다른 반대자를 참여시키고, 결론이 열린 논의를 하고상대의 말이 옳고 보다 설득력이 있으면 수용할 줄 아는 실질적 논의는 없었습니다. 둘째, 이들은 같은 사안도 사람마다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셋째, 이들은 모든 갈등이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넷째, 이들은 주민을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들은 다른 입장을 갖고 반대하는 사람을 ‘불편한 상대’를 넘어 배제하고 물리쳐야 할 ‘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다섯째, 이들은 의사 결정이 오직 자신들의 몫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중요성·정당성·타당성·적정성 등을 재검토해보자는 주민들의 주장은 언제나 무시되었습니다. 여섯째, 이들은 국가사업은 항상 선이고이를 막는 것은 이기주의라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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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건설로 수장(水葬)될 뻔했던 영월의 비경과 갯벌은 죽고 먼지만 날리는 2억 평의 새만금을 보면서, 22조원이라는 예산을 붓고 썩어 들어가는 4대강을 보면서 이제 국가사업은 항상 선이고, 이에 맞서는 것은 악이라는 잘못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이를 깨닫는 것이 밀양의 고통이 오늘 한전과 산업부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밀양에서 보여준 한전과 산업부의 잘못을 용인하고 수용할 국민은 이제 없습니다변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062115185&code=990303

 

기도제목:

공익과 국가 사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자신들의 조직적 이해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법과 공권력을 남용하는 한전과 산업부가 그들의 잘못에서 돌이키고, 송전탑 공사가 중단되며 고통 받는 밀양 주민들의 삶이 생명으로 지켜지도록.


 

4. 유족들 '서울상경' 18시간, '울분과 분노' 성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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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먼저 찾았습니다. 김 국장이 지난달 말 부서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항의 방문한 것입니다. 이날 오후 10시께 KBS 본관 앞에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사실대로 보도는 안 하면서 취재는 왜 하냐"고 외치며 KBS 길영환 사장과 김시곤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KBS 측과 면담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대치했지만 면담이 '불발'로 끝나자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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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가로막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주세요. 못난 부모 마음을 알아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경찰의 다리를 붙잡고 "조금만 터줘요. 기어갈게요. 이 인원으로 애들을 구했어야죠"라고 애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배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영상을 틀면서 청와대 앞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많은 유족들이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았고, 어떤 유족은 "저게 내 딸이야"라며 울었습니다. 유가족들이 새벽이슬을 맞아가며 뜬눈으로 밤을 새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면서 각계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힘을 보탰습니다. 유가족들 주변에 주차된 경찰 버스에는 '사랑한다', '같이 울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와 같은 글귀가 적힌 종이배가 붙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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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환 KBS 사장은 이날 오후 330분께 유가족들 앞에 직접 나서 "어제, 오늘 kbs로 인해 여러분들 마음에 상처를 주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유가족들은 김 국장의 사의표명과 길 사장의 사과 이후 18시간 만에 자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유가족들의 이 같은 결정이 이들의 사과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청와대 앞까지 올라와 울분과 분노를 토해내는 유가족들을 보다 못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가족과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이들을 위로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유가족 대표단과 청와대 홍보·민정수석의 면담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대통령과 면담 자리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509_0012907233&cID=10201&pID=10200

 

기도제목:

이 땅의 모든 불의를 폭로하며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생명을 기억하며, 정직과 책임 있는 태도로 새 날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