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3 14:34
41cm x 31 cm, 종이위에 연필, 마카, 2014. 4.22
강한 비바람 불어
이제 막 싹을 틔운
연녹색 잎들이
후두두둑 떨어졌다
떨어졌건만
어째서 그토록
고운가
단 하나도 같은 것
찾아낼 수 없기에
귀한 하나 하나 하나
그 얼굴들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바다로
다시 내리는 비로
다시 내리는 나뭇잎으로
꼭 만나자 우리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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