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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안의군대/ 종이위에연필/ 2010>



언젠가 내 안에 군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군대가 없어져야 한다는 말을 쉽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외눈박이 거인은 저 자신입니다. 

공격과 방어를 위한 여러 복장과 무기를 갖춘 군대는 

아무 생각도 없는 장난감 병정같이 앞을 향해 행진할 뿐이지만 

총칼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그런 군대를 지닌 나 자신에 대한 공포심...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순간, 동시에 무장해제 하려는 거인의 부동자세... 

그러한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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