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20:01
20220515
이번주는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종일은 아니지만,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날씨였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며 날씨를 예측해보지만, 헛수고입니다. 일기예보의 날씨와 실제날씨가 전혀 다릅니다. 죠쉬나도 인터넷으로 아는 날씨는 소용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처음으로 준비해간 판초우의를 꺼내어 사용해보았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언제 폭우가 올 지 모르니
가방에 챙겨다니게 됩니다. 마침 판초우의를 챙겨간 날 거리에서 비를 만나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한 주의 시작은 와이콩 마을 가장 근처에 있는 난민촌인 캠프 22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개척자들과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 난민촌이 아닌 다른 캠프를 방문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총 34개의 캠프 중에서 가보지 못한 곳들이 아직 많아, 있는 동안 천천히 계속 각 캠프의 환경과 상황을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이틀 후 이번에는 캠프21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경찰의 제지없이 난민촌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허가증이 없어 긴장했지만, 별다른 검문없이 방문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캠프 21은 차크마쿨이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이곳도 22와 같이 메인도로에서 한참 들어간 후에야 캠프가 시작되는데, 산을 깎아 만들었는지 꼭대기에 도착해 내려다보니 주변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이곳은 경계가 삼엄하지 않은 것 같아 다음에 한 번 더 들러 볼 생각입니다. 그 때는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을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RTL과의 늦은 이드 알 피트르 파티를 했습니다. 지난번 캠프 경계가 심화되어 취소된 약속을 다시 잡고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의 경계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친구들은 경찰에게 100다카를 주면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왜 캠프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지 물어보니 아마도 바샨차르 섬으로의 원활한 이주를 위해 현재캠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아 하니 방글라정부는 어떻게든 난민들을 그곳으로 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발 하루빨리 미얀마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하루빨리 난민들에게 이동의 자유가 주어질 수 있도록
2. 활동을 지혜롭게 잘 기획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3. 올해 줄어든 로힝야 목적후원이 다시 채워지도록
4. 적합한 사무실을 찾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