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 탓일까요… 샘터 곳곳의 생명들이 봄의 기운을 머금고 움터오고 있습니다. 목련의 꽃눈이 점점 단단해져 오고, 들리지 않던 시냇가의 물소리도 차츰차츰 또렷해지는 이번 주입니다.

  

샘터 건축에서 잠시 시간이 난 우노는 닭장 짓기에 열심입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샘터 건축을 시작하게 되어 이번 주에는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는 다짐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닭장을 짓고 있는데요. 닭장이라기 보단 닭 궁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 크기의 웅장함에서 이런 닭장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을 듯 하네요. 그렇다고 고급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샘터에 흩어져 있는 폐자재를 주워다 재활용하여 만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재활용이라고 얕보시면 안되요. 닭에 대한 애정으로 못질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 장인의 정성을 가득 쏟았습니다. 어떤 닭이 이 집의 주인이 될지 참 궁금합니다. 다만 다음에는 샘터 개들에게 희생되지 않고 아들딸 많이 낳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명지대 IVF 분들이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공동체 이야기와 개척자들 사역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젊은 친구들과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카야는 8일(일) 대만으로 출국하여 해상훈련을 마친 강호 그리고 제주에서 오는 국제팀과 함께 평화의섬 연대와 관련한 일정에 참여합니다. 오고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

      1. 양평 할아버지와 공동체 식구들의 건강, 지건형제의 회복을 위해

      2. 건축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고 돕는 이들이 안전하도록

      3. 나무숲 학교가 오는 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잘 적응하고 아이들 또한 건강하고 밝게 자라가    도록

      4.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예본이, 그리고 대학으로 진학하는 반석이와 샘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과의                                                        사귐이 있도록

                                                          5. 공동체내 임산부(소영, 민정)들이 건강한 아이들을 순산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