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는 그 전 주에 효숙 간사와 함께 풀어 놓았던 소금물을 메주 항아리에 담는 일을 했습니다. 월요일이라 세기모 준비와 맞물려 마음이 조급했지만 사이 사이 짬을 내어 해낼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간장 수요가 많은데 우리가 먹을 간장도 없어서 얼른 시간이 지나 간장을 달여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지난 화요일은 3월 전체 회의로 모였습니다. 주말로 예정된 대의원 총회를 준비하는 회의였습니다.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개척자들의 현재 상황을 헤쳐나갈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수요일 저녁부터 목요일까지 IVF의 산돌 대안대학에서 6기 멤버 중에서 4명의 학생들이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만 하루를 조금 넘어서는 시간 동안 쉼과 노동, 진지한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날 몇몇 공동체를 방문하면서 운전과 피로가 쌓여있던 친구들이 저녁식사 후 휴식을 취하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했습니다. 이튿날 오전에는 개척자들 사역과 공동체의 관계에 관한 강의와 나눔이 있었고 오후에는 아랫집에서 화목으로 쓸 나무를 주어오는 노동을 함께했습니다. 

노동 후 티타임을 갖고 나서 사역에 대해 브라덜 송이 강의해주고 진지한 나눔을 가졌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적은 무리의 청년들이지만 기독교가 이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어떻게 자리 매김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젊은이들이어서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를 방문했던 아시파가 목요일 밤에 벅찬 만남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국할 짐을 싸야 하는데 가방이 부족했습니다. 창고에서 기방들을 가져다가 적당한 크기의 가방에 짐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아시파의 작은 백팩의 줄이 끊어져서 후원자가 퀼트로 만든 가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아시파는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이라며 엄청 좋아했습니다. 출국 시간이 밤이어서 낮 동안 수연이와 한국의 집도 구경할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시파가 지낸 15일 동안 모두가 배려해서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돌봐줘서 참 감사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샘터에서 대의원 총회가 있었습니다. 사단법인으로서 어떤 결론에 도달할 지 모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생각을 나누고 조금은 더 자주 만나서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기도 나눔]

1.     하나님께서 2018년 개척자들의 모든 계획 가운데 그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주시기를

2.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개척자들의 과제를 찾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3.     샘터가 평화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