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 주에는 월초에 발송할 로힝야 난민촌 소식지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아체 꿈도서관의 서류작업을 돕느라 바빴습니다. 제 컴퓨터가 고장나 먹통인지라, 한 대의 노트북으로 각자의 업무를 나눠서 하다 보니 시간이 더 더뎠습니다. 노트북이 있을 때는 괜히 두대나 가져왔나 싶었는데, 없으니 너무 아쉽습니다요즘 하띠는 노트북이 느려져서 사진편집작업을 할 때 쉽지 않아보입니다. 또 한번은 윈도우가 날아간 줄 알고 너무 놀랐었는데, 전국적으로 알약프로그램이 오류로 윈도우를 바이러스로 인식하는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무사히 복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부디 12월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노트북이 잘 버텨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임플란트 치료중인 루마나.jpg



화요일에는 아민이 찾아왔습니다. 우리에게 한달 치 사역비와 생활비를 은행해서 수령하여 전해주러 왔습니다. 아민은 돈을 전달하면서 이번 주에 루마나(RYC지원가정)의 나머지 치과치료를 진행할 예정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방법을 고심했습니다. 3일로 예정된 치료를 친척집에 숙박하여 2일간 치료로 줄이기로 했고, 따라서 교통비와 식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의 이는 잘 치료되었습니다.

RTS교사들과 회의전 식사.jpg


수요일에는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RTS 교사 비랄과 아르샷입니다. 긴히 회의할 일이 있어 사무실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제가 요리를 해서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몇번의 요리 대접 실패를 경험으로 이들의 입맛에 낯설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고심하여 태국식 새우 볶음밥과 똠얌스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새우는 이 곳에서도 비싼 식재료 중 하나 입니다. 새우를 현지 방식으로 구워 토핑하고 새우기름을 이용하여 볶음밥을 만들었는데, 제 음식을 먹기위해 매주 방문하고 싶다는 칭찬을 할 정도로 친구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밖에서 사 먹었으면 가격이 두배는 더 나왔을 텐데 식비도 아끼고 친구들에게 음식도 대접하고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학교운영에 대한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이제 9월이면 RTS학생들이 8학년을 마치게 됩니다. 미얀마 학제로 9학년부터는 고등교육에 해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 처럼 한 교사가 2과목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1과목당 1명씩 전문적으로 가르칠 교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두고 다양한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문제는 더 늘일 예산이 개척자들의 현재로서 없다는 것이었고, 교사들도 이것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9월이 지나기 전까지 학교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더 나은 방법이 생기고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콕스바자르의 한국인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갔다.JPG



이번주 주말에는 오랜만에 콕스바자르에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오신 광희님(콕스에 사시는 한국인)에게 부탁드린 구충제도 받을 겸 해서 광희님집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뵙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함께 맛있는음식도 먹으며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광희님이 간단한 연필 드로잉을 알려주셔서 한 시간동안 함께 그려보기도 했는데요, 조용히 선을 그으면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간단한 취미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 스트레스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드로잉수업에 그린 나무.JPG



휴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CNG(이동수단)를 갈아타면서 핸드폰을 두고 내리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알고 황급히 자리로 되돌아 갔지만, 우리가 탔던 CNG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똑 같은 일이 벌써 3번째입니다매번 제가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주기 위해 애쓰는 동료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전화를 해도 계속 받지 않아 거의 포기하고 있던 중에 밧데리가 꺼지기 일보직전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천운으로 핸드폰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친절함에 또 감사하며, 저의 계속되는 실수를 자책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기도제목

-      파견 나온 멤버들의 건강을 위해.

-      피스캠프 참가자가 채워지도록.

-      RTS학교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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