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브라덜 송과 수인이 귀국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아체까지 들러서 돌아오는 여정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는 날이 월요일인지라 피곤을 풀 새 없이 곧바로 세기모 준비에 돌입해야 했습니다. 결국 제 시간에 세기모를 진행할 수 없어서 간략히 다녀온 소식을 전해 듣고 궁금했던 것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진 후 해상팀 미팅을 위해 브라덜 송은 서울로 나가야 했습니다.

덕분에 화요일로 미뤄진 세기모를 마치고 저 마마송과 브라덜송은 양평극장에 가서 영화 기생충을 봤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너무도 한국적인 상황이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염려했다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전지구적인 양극화를 어느 편에서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대로 보여줘서 극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답을 제시하지도 못하는 현실이어서 답답함이 몰려왔지만 현실 인식이라는 지점에서 출발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목사님의-방문.gif


목요일 밤에 한상렬 목사님께서 근처에 오셨다가 샘터에 들르셨습니다. 이튿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양평향린교회의 김석채 목사님과 통화하면서 김목사님도 샘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굴착기 등록증 때문에 관공서에 들르고 새 등록증을 받은 후 병원에 들렀다가 한목사님과 김목사님 부부와 함께 브라덜 송이 양평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며 오라고 해서 치료를 마치고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감목사님 가정의 진로에 대해 한목사님과 대화를 나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샘터로 돌아와서 대청소를 했습니다. 식구가 적어서 간단하게 했습니다. 또 이 날이 샘의 아들, 서진이의 백일로 가족이 모이는 날이어서 청소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백일 동안 잘 자라준 서진이와 서진을 기르느라 수고한 가족들과 특히 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일에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들어가는지를 몸으로 느낀 나날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부모가 되어가며 더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리라 기대해 봅니다.


서진이-백일.gif


모임을 마치고 저는 지음이네로, 브라덜 송은 샘터로 각각 돌아갔습니다. 지음이의 웃음에 시름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주말을 지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지음이 아빠는 3일 연속 당직이어서 우리가 이틀 동안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만나는 것이 큰 힘이 되는지 한별이는 3일이 빨리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부자-상봉.gif


토요일, 브라덜 송에게 김석채목사님으로부터 주일에 샘터에서 예배를 드리겠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이 날 브라덜 송은 방글라데시의 아시아 유학생 국제 학술대회가 열려서 참석했습니다.

주일에 브라덜 송은 김석채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둘째 아들과 함께 샘터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레미야 16장을 미리 준비해 오셔서 모임이 알차게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후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개척자들에서 1년간 인턴을 할 마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의논을 해서 결과를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철인삼종 경기에 목사님과 둘째 아들이 도우미로 함께하겠다고 했답니다. 제가 샘터로 돌아오는 내내 판문점 속보를 보며 왔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며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움 돋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이번 주에 진행되는 교회밖현장실천에 오는 학생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2.     철인삼종경기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이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3.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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