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일부터 58일까지 우노와 노나는 동티모르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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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 바닷가 풍경>

1년 만에 다시 방문한 동티모르는 저희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수도 딜리는 많은 차들과 오토바이로 정체되는 곳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지만 딜리의 푸른 하늘과 넓은 바다는 여전히 평화롭고 고요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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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저희 방문은 개척자들 동티모르 사무소 정리와 사역 마무리를 위해 

계획된 일정이었습니다2000년 동티모르 청년 작업캠프를 시작으로 15년간 동티모르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한 개척자들은 올해 5월 동티모르 사무소를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많은 근심과 고민 속에서 어렵게 내려진 결론이었습니다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소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참 버겁고 힘겨웠습니다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가운데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을 뿐이지요.


<사무소 정리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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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품을 전달한 현지단체>

이번 방문에서 가장 큰 기쁨은 믿음직한 현지 단체를 만났다는 점입니다

수년간의 평화캠프를 통해 많은 현지 청년들이 캠프를 참가 했었고 그 중의 몇몇 참가자는 자체적으로 그룹을 운영하면서 현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염두에 두고 있던 현지 그룹들도 평화캠프 참가자 출신들이라 이들에게 저희 자료들과 물품들을 나누어 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활동을 하고 있지 않거나 다른 일들을 하고 있어 적절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평화캠프 참가자인 나탈리아를 만나게 되었고, 아타우로 섬과 딜리 지역에서 어린이 프로그램과 지역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끝에 평화 교육 물품과 평화캠프 물품, 그리고 어린이 도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아직 시작 단계였지만, 지역 사회와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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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일정 중 대부분의 시간을 물품과 사무실 정리로 보내었고

그 중 짧은 시간을 현지 단체와의 만남, 난민귀환 워킹그룹과의 소통, 그리고 캠프 참가자들과의 만남으로 보내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개척자들이 동티모르에서 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자신들이 경험한 평화캠프의 추억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캠프참가자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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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르를 나오기 전,

  베꼬라 마을 사람들과 조촐한 작별 파티를 가졌습니다.

  현지에서는 가족들이 먼곳을 가거나 혹은 축하해야 할 일들이 있을 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하는데 저희들도 마지막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한끼의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마을 청년들이 모여 함께 장을 보고 식사 준비를 하면서 시골 잔칫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요

  차린 음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저희들의 마음과 정성을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05.5.jpg

                                                                                                                                  

                                    








                                                                              <식사 준비 모습>



  <작별 식사에 준비된 음식들>





동티모르는 여전히 불안한 미래를 가진 작은 나라입니다

정치적 다툼과 이익 다툼이 있고, 강대국들의 신경전이 있으며, 아직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이들이 살아가고, 가난과 씨름해야 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떠나왔지만 이 작은 나라를 잊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이들이 저희에게 가르쳐준 환대와 나눔, 그리고 작은 평화를 기억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06.jpg  <마마 마리아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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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야산 학 멤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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