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돌아와 비자 서류에 찍을 고무인을 찾았을 때가 정각 6시였습니다. 우체국에 갈 시간은 지나간 후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음날 다시 양평 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이번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하 12도의 추위에 물이 언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녹기를 바라면서 보일러실에 전기 난로를 켜 놓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커피 포트에 물을 끓이고 가스 불 위에도 물을 얹어 놓고 중무장을 하고 보일러실로 가서 가장 취약해 보이는 관을 수건으로 덮고 그 위에 물을 끼얹었습니다. 끓인 물을 가지러 다시 들어오니 시원하게 물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나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준비한 서류들을 가지고 심호흡을 하고 길게 예열을 한 후 시동을 걸었는데 처음에는 실패했습니다. 다시 엑셀을 엄청 밟으면서 시동을 걸었더니 다행이 걸려서 우체국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보다 양평 날씨가 춥지 않아서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개울이 얼지 않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서류를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돌아와 하루 내내 나눔셈과 씨름하며 통장 잔액을 맞췄을 때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도 1월 지출을 정산하며 하루 종일을 컴퓨터 앞에서 지내고 나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솔이로부터 토요일에 지음이를 봐 줄 수 있느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기를 동반해서 참석할 수 있는 교육이 있었는데 하필 한별이 역시 교육 때문에 차를 쓸 일이 생겨서 차를 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서 부탁한 것입니다. 저는 마침 어려운 숙제를 끝낸 기분이어서 기꺼이 주말을 운정에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월요일엔 1월 후원자 명단과 운영성과표를 업데이트했고 금주의 세계를 작성하고 메일링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샘이 배정받은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서 만난 사수가 인격적이고 좋은 사람이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샘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고 했다가 마지막에 매치가 되지 않아 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간호사가 되려는 생각이 시작되기도 했기 때문에 더 보람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기도제목]

1.     2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법인보고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2.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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