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일 제주팀이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개척자들을 발송하기도 하고 샘터 사랑채 앞의 풀도 뽑고 무엇보다 새로 합류한 성주 자매와 대면으로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성주 자매가 뽑아 온 이름들 중에 다수결로 토다라는 이름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감사, 찬양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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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더워진 날씨지만 사무실은 시원했고 발송작업을 마치고 양평으로 나가 발송한 후 중미산 제빵소로 가서 빵을 받아 다시 옥천의 우체국에서 제주로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식재료를 샀습니다. 소박하게 양념 불고기로 저녁을 먹고 문화 활동으로 2층 방에서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지내고 다음 날 아침기도 시간에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랜만에 모여서 하니 좋았습니다. 빵으로 아침을 먹고 준공을 위해 우리에게 당면한 10가지 과제 중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두 가지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흙을 파는 곳을 검색하다가 그 값이 합리적인 것인지 알아보려고 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턱없이 비싸다고 하면서 여러 제안을 했고 가까운 시일에 와서 돕겠다고 해서 우리 모두 너무 고맙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나무숲세움터의 방학에 이어서 일정을 잡아 7월 마지막 주에 제주에서도 올라와 함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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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자리에서 이뤄진 일이어서 우리 모두는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오전에 사랑채 앞의 풀을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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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헉헉대며 풀을 뽑고 나니 아늑한 시골 마당이 생겼습니다. 짬짬이 토다는 사무실 바닥에 그득히 쌓여있는 과월호 개척자들을 분류해서 보존용과 방문객들에게 증정용으로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나머지는 폐기할 준비를 했고 점심으로 맛있는 골뱅이 비빔 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사라진 오토바이 열쇠를 기사를 불러서 다시 제작했지만 오래 세워둬서 끝내 시동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동을 걸어보려고 하띠와 아샤가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했지만 마음을 접고 7월에 철이가 트럭을 가지고 올라올 때 싣고 가서 전반적으로 수리도 해야 할 듯합니다. 그렇게 두번째 날을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하나하나 해야 할 일들을 하다 보면 준공을 받을 날도 오겠지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수고와 후원으로 지어진 공간이 더 귀하게 쓰일 날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준공에 필요한 과정을 잘 치를 수 있도록

2.     새로 합류한 토다 자매 가정이 개척자들 안에서 보람된 시간을 가질 수 있

3.     더운 여름에 모두가 건강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