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8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22.06.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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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소식을 전합니다(220608)


샘터의 녹음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샘터 뒤쪽으로 벌통을 놓아 기르시는 마을 어르신이 벌통을 보러 오실 때마다 이곳의 기온은 아랫동네와 다르다고 하시며 깊은 심호흡으로 공기를 들이 마십니다. 정말 샘터가 이렇게 산소를 뿜어내고 시간들이 길어지길 바래봅니다. 거대한 트럭들이 하루에도 몇 대씩 샘터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언제까지 샘터가 이 상태로 지켜질 수 있을까?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이제 그만 산들이 깎이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꾸미기]채집한 산나물 삶아서 말리기.jpg


엄마는 벌써 친구를 사귀셨습니다. 산으로 나물을 하러 같이 가시더니 정말 큰 비닐 하나 가득 산나물을 뜯어 오셨습니다. 뜯어 오신 산나물을 삶아서 말렸는데 그래도 한 아름입니다. 고추도 상추도 정말 잘 자라서 매일 아침 뜯어서 신선한 야채를 먹고 있습니다. 연한 잎들이 쌈으로도 야채 비빔밥으로도 정말 딱 맞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어색하게 샘터 생활을 하셨지만 이제는 저보다 더 샘터의 생활을 잘 하고 계십니다. 세계를 위한 기모 모임에 부모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세계 뉴스라는 것이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꾸미기]부모님과 함께하는 세기모.jpg


일요일에는 많은 손님들이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오랜 보광중앙교회 친구인 은실자매가 교회 선생님들과 함께 샘터에서 청소년 캠프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답사를 왔습니다.


[꾸미기]오랜 친구 은실과 함께 찾아온 손님.jpg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한 선생님은 계곡에 발을 담그시고 어린 추억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가시며 즐거워하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아무런 약도 사용하지 않은 상추류를 뜯어 갈 수 있느냐 물으시며 열심히 뜯으셨습니다. 자연이 주는 흥분과 설레임을 보여 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저희도 함께 즐거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꾸미기]신선한 쌈채소를 뜯고 있는 손님들.jpg


실버와 파코 로윈이 샘터에 왔습니다. 로윈은 나무숲학교에서 만들어 주었던 그네를 한 참 타고 오디 채집을 했습니다.


[꾸미기]로윈의 오디 수확.jpg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로윈이 일찍 잠자리에 드는 바람에 어른들은 새벽 3시가 되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함께 경험한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두들 잠자는 것을 잃어버리고 이야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도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지요. 지나온 시절 안타까웠던 순간들, 감동했던 순간들, 그리고 우리의 미래까지 참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긴 이야기들을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꾸미기]파코&실버와 한 밤중의 대화.jpg


저는 나무숲 학교에서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초등학생들과 중등학생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시간이었지만 오랫동안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를 맺어와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기도제목]

1.     샘터가 나눔와 묵상이 깊어지는 곳이 되도록   

2.     샘터 준공에 필요한 남은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